[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가 9일 이사장 선거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이 일어 시나리오 작가 50여명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성명서를 내고 문화체육부에 부정선거 고발 및 재선거 요구를 하고 있다.
23일 비대위 측은 "한국시나리오협회 이사장 선거는 문상훈 이사장의 재임을 위해 온갖 불법행위가 자행된 부정선거이다. 이에 작가정신 계승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뜻있는 작가들이 모여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부정선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부정선거 비대위)'를 발족하고 이사장 선거가 무효임을 선언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길한 작가, 문상훈 작가 두 명의 후보가 입후보한 이번 선거에서 문상훈 후보는 송길한 후보를 단 3표(문상훈 41표, 송길한 38표, 기권1표) 앞서 이사장 재임에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명백히 송길한 후보를 지지하는 회원들 8명의 선거권을 적법한 절차 없이 박탈했기 때문이며, 회원 자격이 없는 문상훈 후보 지지자에게는 불법적인 투표권을 주었기 때문이다. 힘을 보탠 원로회원들에게 문상훈 후보가 이사장 지위를 이용해 금품살포를 했기 때문이며, 송길한 후보를 지지하는 회원에게 살인을 의미하는 문자 등을 보내며 협박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비대위 측은 "문상훈 후보는 현 이사장이라는 자신의 막강한 지위를 이용해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송길한 후보를 지지하는 회원들의 선거자격을 선거 직전 무려 8명이나 일방적으로 박탈했다.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정회원수가 143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5%가 넘는 수치이고, 8명 회원이 선거권을 박탈당하지 않았다면 이번 선거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될 사람은 당연히 송길한 후보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정과 비리, 폭력으로 얼룩진 협회의 투명한 운영을 촉구하는 동시에, 협회 자체의 자정 능력을 회복코자 등 5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발족 성명서를 발표한다"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28일 오후 3시 30분, 한국영화기자협회 사무실에서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부정선거 비상대책위원회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송길한 작가 및 비상대책위원회 작가 다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은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부정선거 비상대책위원회 발족 성명서.
지난 2월 9일 치러진 (사)한국시나리오협회 이사장 선거는 문상훈 이사장의 재임을 위해 온갖 불법행위가 자행된 부정선거이다. 이에 작가정신 계승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뜻있는 작가들이 모여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부정선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부정선거 비대위)'를 발족하고 이사장 선거가 무효임을 선언한다.
송길한 작가, 문상훈 작가 두 명의 후보가 입후보한 이번 선거에서 문상훈 후보는 송길한 후보를 단 3표(문상훈 41표, 송길한 38표, 기권1표) 앞서 이사장 재임에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명백히 송길한 후보를 지지하는 회원들 8명의 선거권을 적법한 절차 없이 박탈했기 때문이며, 회원 자격이 없는 문상훈 후보 지지자에게는 불법적인 투표권을 주었기 때문이다. 힘을 보탠 원로회원들에게 문상훈 후보가 이사장 지위를 이용해 금품살포를 했기 때문이며, 송길한 후보를 지지하는 회원에게 살인을 의미하는 문자 등을 보내며 협박했기 때문이다.
문상훈 후보는 현 이사장이라는 자신의 막강한 지위를 이용해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송길한 후보를 지지하는 회원들의 선거자격을 선거 직전 무려 8명이나 일방적으로 박탈했다.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정회원수가 143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5%가 넘는 수치이고, 8명 회원이 선거권을 박탈당하지 않았다면 이번 선거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될 사람은 당연히 송길한 후보였다.
문상훈 이사장 측이 자행한 불법선거행위는 다음과 같다.
하나, 불법적으로 8명 회원의 투표권을 박탈했다.
선거 직전인 1월 19일 '긴급확대이사회'라는 명칭의 불법 밀실회의를 열어 한 영화사소속 작가들의 입회비를 영화사에서 대납한 것이 송길한 후보의 부정선거운동이라며 확인도 안 되는 이유 등을 들어 6명의 신입회원을 적법한 절차 없이 제명했다. 하지만 19일에는 이사장 선거 후보 등록 자체가 안 된 상황이었으므로 부정선거운동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또 두 명의 송길한 후보를 지지 하는 회원에게는 연회비를 은행마감시간까지 내지 않았다는 황당한 이유로, 자격박탈고지 우편을 받지 못한 회원에게는 적극적 고지 없이 각각 선거권을 박탈했다.
둘, 회원 자격이 없는 두 사람에게는 투표권을 행사하게 했다.
문상훈 후보 측은 자신을 지지하는 두 명의 신입 회원들이 입회비와 회비 중 일부만 납부한 후 완납하지 않아 회원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 선거날 투표권을 행사하게 했다. 이를 은폐하기 위해 신입회원의 입회비 내역과 선거인명부 및 총회명부를 요구하는 비상대책위원에게 강압과 욕설을 서슴지 않으며 자료 제출을 현재까지 거부하고 있다.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불법선거다.
셋, 적법한 절차 없이 10명의 원로회원에게 1000만원의 금품 살포를 했다.
밀실회의에 참여한 6명의 회원에게 일인당 100만원의 돈을 '창작지원금'이라는 이름하에 즉시 지급해 협회 돈으로 금품살포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또 다른 4명의 회원에게도 선거 직전 100만원 씩 '창작지원금'이 지급됐다. 총 10인의 원로 회원에게 선거에 임박한 시점에 속전속결로 1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흘러들어간 셈이다.
넷, 여성회원에게 살인을 의미하는 문자 협박을 보내 투표 포기를 종용했다.
가장 큰 충격은 문상훈 이사장이 직접 송길한 후보를 지지하는 한 여성회원에게 '죽여 버리고 싶다', '술 취한 어느 날 무서운 결과를 벌일지 모른다' 등 살인을 의미하는 협박 문자를 보내고 '선거날 오지 말라'라고 직접적으로 위협을 가해 해당 회원은 굉장한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선거 당일 불법행위에 대해 항의하는 젊은 여성 회원들을 향해, 문상훈 후보 측 한 원로 회원은 '개 같은 년들 닥쳐'라는 말을 서슴지 않으며 자신들의 구태를 지켜내기 위한 강압적 태도를 일관했다. 협회 측은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여성 작가들의 요구를 묵살했다.
이상의 이유로 '부정선거 비대위'는 지난 9일 자행된 불법 선거가 무효임을 선언함과 동시에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의 변화와 개혁을 요구한다. 꿈 많은 젊은 시나리오 작가들이 영화판에서 소리 없이 스러져 갈 때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하는 작금의 썩어버린 협회의 현실을 개탄한다.
'부정선거 비대위'는 앞으로 재선거를 통해 진정한 작가정신의 긍지를 일깨우는 이사장을 새로이 위촉하고, 마지막 남은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자정능력의 불씨를 살리고자 한다.
이에 뜻을 함께하고자 하는 많은 선후배 작가 분들, 영화인 분들이 이 위대한 여정에 동참해주시고 지지를 선언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2018. 2. 23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부정선거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안태근, 정대성, 이란, 하원준, 김문성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