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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원포유 "국내 최다인원 14인조 보이그룹, 어딜가든 눈에 띄어요"

기사입력 2018.02.20 15:55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국내 최다인원 보이그룹이 등장했다. 2005년 슈퍼주니어, 2015년 세븐틴이 모두 열 세명을 내세웠는데 2017년에 데뷔한 원포유(14U)는 총 14명의 인원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최다인원의 아이돌 그룹이다.

지난해 7월 데뷔앨범 'VVV'으로 활동했던 원포유는 이달 초 두 번째 앨범 '예뻐지지마'를 발매하고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각종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컴백 행보를 보이는 원포유는, 방송에 일단 뜨기만 하면 수많은 멤버 구성에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때문에 음악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자주 올라오게 된다.

활동곡 '예뻐지지마'는 일렉트로닉 하우스 장르에 신스팝 느낌이 가미된 신나고 감각적인 곡.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가사와 반복적인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이다.

원포유는 각종 무대에서 상큼한 안무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원포유와 만나 활동 소감 및 계획을 물어봤다.

- '예뻐지지마' 활동 소감을 말해주세요.
(이솔) 데뷔하고 난 다음에 두 번째 활동이에요. 'VVV' 때와는 다르게 곡 선정도 하고, 춤도 개입해서 의견을 내고 한 편이어서 감회가 새로워요. 첫 번째 타이틀곡보다는 아무래도 책임감이 많이 생긴 곡이라 좀 더 애착이 갑니다.

- '최다인원' 타이틀은 어떤가요?
(고현) 대기실이나 어디서나 항상 눈에 띄기도 하고, 이슈도 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은재) 음악방송 후에는 바로 검색어 순위권에 들어가기도 하더라고요. 재밌어요.
(우주) 방송국에 들어가면 긴장되고 경직될 때가 많은데, 본인을 제외하고도 13명이나 있다 보니까 기가 안 죽는 것 같아요. 부족한 부분을 서로 메꿔줄 수 있는 끈끈함이 있어요.
(리오) 하루하루가 수련회 같아요.

- 이솔은 리더로서 고충은 없나요?
(이솔) 13명을 이끌어가야 하는 입장이어서 처음에는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멤버들이 워낙 잘 따라줘서 불편함 없이 하고 있어요. 리더로서라기보다 그냥 불편한 점이라면 사람이 많다 보니까 잠을 못 자고 숙소 들어갔다가 바로 스케줄 나오고 해야 한다는 것? 메이크업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때 자곤 해요.

- 반대로 막내 경태는 고충이 없나요?
(경태) 멤버가 많다보니까 시끄럽고 정신이 없는 거예요. 어느 날은 휴가를 받아서 누워있는데, 형들 목소리가 환청으로 들리는 거예요. 14명이다 보니까 다 시끄럽고 정신이 없어서 학교에 있는 반 같아요. 쉬는 시간에 남자애들이 떠드는 것 같아요.


- 유일한 외국인 멤버 로우디는 멤버들과의 생활이 어떤가요?
(로우디) 요즘은 익숙해서 괜찮긴 한데, 예전에는 문화 차이가 있었어요. 미국 문화에서는 다리 꼬는 게 상관이 없잖아요. 그런데 아이돌 쪽에서는 이게 안 되가지고. 다리가 저절로 올라가 있으면, 멤버들이 조용히 알려줘요.

- 리오는 얼마 전에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졸업식을 맞았는데.
(리오) 졸업식날 멤버들이 다 함께 오는 것이 소원이었거든요. 그래서 멤버들한테 제발 와달라고 졸랐었어요. 결국 멤버들이 모두 와줬는데 너무 좋았죠.
(이솔) 그날 음악방송 녹화가 있었는데, 녹화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바로 졸업식으로 달려갔어요. 다 같이 양념게장에 밥을 먹고 또 생방송을 했던 것 같아요.

- 인원이 많은데, 싸울 일은 없나요?
(B.S) 다들 잘 맞는 것 같아요. 다툰 적이 없어요.
(우주) 맏형라인(이솔, 루하, 고현, B.S)들이 다 삶의 본보기여서 그런지 동생들이 다 본받아서 똘똘하게 잘 움직이는 것 같아요. 형들 덕분에 잘 뭉치게 되는 거죠.
(도혁) 제 위로 형들이 정말 순둥순둥한 편이에요. 동생들한테 정말 잘 해줘서, 동생들 역시 형들을 롤모델로 삼는 것 같아요.
(리오) 진짜 가족 같은 분위기예요. 14명이 다 같이 모이고 데뷔한 후로 200일이 넘었는데, 7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서로를 더 빨리 알게 돼서 더 싸움이 안 나는 것 같기도 해요. 연습할 때도 힘든 것보다 재밌어요.

- 보통 아이돌그룹들이 하루에 3시간 정도 잔다는데, 힘들지 않나요?
(우주) 많이 자면 네 시간 정도예요. 주로 차에서 이동할 때 쪽잠을 자고 있어요.
(이솔) 행복한데 힘들기도 해요. 그런데 저는 한번 데뷔했다가 실패를 했었거든요. 무대에 올라선 그 감정이나 짜릿함을 느껴본 사람은 일반적인 직업을 못 할 것 같아요. 평범하게 공부하고 지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방송이나 무대를 보면 '나도 저 무대를 섰었는데'라는 생각이 크게 들고 오디션을 보고 있더라고요. 원하는 꿈을 다시 이루게 된 것이기 때문에 힘든 것을 견딜 수 있는 것 같아요.([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백곰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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