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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데니우송 - 후보에서 아스널 4위 경쟁 핵심으로

기사입력 2009.02.20 18:56 / 기사수정 2009.02.20 18:56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FC는 지난 시즌 24승 11무 3패 승률 63% 경기당 1.95득점 0.82실점으로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12승 8무 5패 승률 48% 경기당 1.52득점 1실점으로 5위에 머물고 있다. 공격과 수비가 이전만 못 하니 성적하락은 당연하다.

2000년 이후 아스널은 리그 우승 2회(2002, 2004)·2위 4회(2000-01, 2003, 2005), FA컵 우승 3회(2002-03, 2005)·2위(2001), 리그컵 2위(2007)와 챔피언스리그 2위(2006)라는 걸출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현재 아스널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의 하한선인 4위를 놓고 첼시FC와 승점 5점차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2009년 성적이다. 리그와 컵을 포함, 첼시가 2승 1무 2패 승률 40% 경기당 0.8득점 1.2실점으로 주춤한 기색이 완연하지만, 아스널은 4승 4무 승률 50% 경기당 1.5득점 0.38실점을 기록했다. 수비력 향상이 인상적이다.

아스널의 브라질 미드필더 데니우송(만21세)은 지난 시즌 리그 19경기 2도움의 교체요원이었다. 선발출전도 8회뿐이었다. 2006년 11월 스위스와의 평가전에 출전하는 브라질 성인대표팀에 발탁됐으나 A매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데니우송은 출전한 33경기 모두를 선발로 나섰으며 경기당 88.03분을 소화하는 확실한 주전이다. 3골 5도움으로 경기당 공격포인트 0.24회를 기록, 지난 시즌의 0.11회보다 향상됐다. 지난 시즌 교체 선수임에도 인상적이었던 경기당 1.68회의 반칙유도 역시 이번 시즌 1.97회로 늘었다.

출전시간의 대폭 증가에도 경기당 유효 슛은 0.36회로 지난 시즌의 0.42회보다 못한 것이 유일한 흠이지만 두 시즌 연속으로 퇴장이 없으며 경기당 경고가 0.11회에서 0.09회로 오히려 감소한 것은 긍정적이다.

이번 시즌 데니우송의 호조는 챔피언스리그 32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별리그 여섯 경기를 선발로 나와 끝까지 소화했으며 상세통계가 공개된 4-6차전에서 분당 125.7미터의 이동거리와 80%의 패스정확도를 기록했다. 이동거리는 팀 최상급이며 패스 역시 팀 평균인 78%를 웃도는 것이다. 경기당 2.33회의 반칙유도는 시즌 전체 1.97회보다 많다.

데니우송은 지난 시즌 교체 선수에서 이번 시즌 주전으로 완전히 도약했으며 큰 무대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고 기량을 발휘했다. 또한, 4-4-2 대형에서 왼쪽/오른쪽 미드필더와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왼쪽, 4-5-1 대형에서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왼쪽 등 다양한 위치를 소화할 수 있어 전술적인 가치가 높다.

리그 선두와 승점 15점 뒤진 아스널의 남은 시즌 현실적인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4위 확보다. 새해 호조를 바탕으로 첼시와 쉽지 않은 싸움을 벌여야 하는 아스널이 소기의 목적을 이루려면 데니우송의 활약이 계속되어야 한다. 16강 토너먼트를 앞둔 챔피언스리그의 성공 역시 마찬가지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아스널FC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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