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자극적인 전개로 시청자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 46회에서는 김병기(노양호 역)가 천호진(서태수)에게 누명을 뒤집어쓰라고 제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성가에서 잃어버린 딸을 찾았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된 후, 서태수와 서지수(서은수)의 관계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에 서지안은 최도경(박시후)에게 연락했고 "우리 아빠 성까지 넣었어요. 지수는요. 혹시 빵집에 기자라도 찾아가면 어떻게 해요"라며 걱정했다.
특히 2차 기사로 최은석 실종사건과 노명희(나영희)의 불륜에 대한 의혹이 보도됐다.
이후 노양호는 서태수를 불렀고, 서지수를 납치했다는 누명을 쓰라고 제안했다. 노양호는 "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네 자식들 땅바닥을 기며 살게 할 수 있거든"라며 협박했다. 서태수가 궁지에 몰리는 모습이 긴장감을 자아내며 방송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방송 이후 이를 본 시청자들의 머릿 속에는 많은 물음표가 남은 상황이다. 권력을 이용해 약자에게 누명을 쓰게 하는 모습이 보기 불편했다는 지적이다.
최고 시청률 44.6%(2월 4일 방송분, 닐슨코리아 제공·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이지만, 결국 뻔하고 진부한 전개를 벗어나지 못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현재 진행 중인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방송으로 '황금빛 내 인생'은 지난 17일 방송이 오후 10시에 전파를 타는 등 편성 변경에도 34.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황금빛 내 인생'은 2회 연장을 결정, 당초 예정된 50부작에서 2회가 늘어난 52부작으로 오는 3월 11일 종영을 예고했다.
18일 방송도 10시에 방송 예정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시선이 모인 상황이다. 얼마 남지 않은 방송을 통해 '황금빛 내 인생'이 드라마를 향한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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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