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클래스는 영원하다’ H.O.T.가 5인 완전체로 ‘무한도전-토토가3’ 콘서트 무대에 서며 큰 감동을 안겼다. 22년 전 데뷔 무대로 돌아간 듯한 다섯 명의 멤버들은 2500명의 팬과 함께 울고 웃으며 전성기 시절의 그 시간을 현재 시각으로 돌려놨다.
마치 새롭게 데뷔하는 듯 열정적이고 펄떡이는 에너지로 중무장한 다섯 멤버는 감격에 휩싸여 마법 같은 120분을 만들었다. 탄탄한 공연 내용부터 방청객 안전까지 만반의 준비와 남다른 배려를 한 ‘무한도전’ 제작진과, 깜짝 무대를 선보인 ‘무한도전’ 멤버들도 H.O.T.와 함께 마법같은 시간을 선사한 장본인이었다.
MBC ‘무한도전’의 특집 ‘토토가3-H.O.T.’ 편 콘서트가 지난 15일 저녁 잠실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무한도전’이 2회에 걸친 특집으로 준비한 ‘토토가3-H.O.T.’ 편의 녹화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지난 1996년 9월 데뷔한 문희준-장우혁-토니-강타-이재원 H.O.T. 멤버 다섯 명 완전체의 17년 만의 콘서트였다. 초반 MC로 ‘무한도전’의 위트쟁이 국민MC 유재석과 하하가 깜짝 등장해 큰 호응을 얻었고, 친절한 공연준비 영상까지 반가운 얼굴이 등장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데뷔곡 ‘전사의 후예’로 팬들 앞에 등장한 H.O.T.는 눈 앞에 펼쳐진 흰 풍선과 흰 우비, 플래카드 등을 보며 감격에 휩싸였다. 17년 만에 외치는 단체 인사를 시작으로 “흰 물결을 보는 것 자체가 믿기지가 않는다”는 토니를 비롯해 저마다 벅찬 감정을 쏟아냈고 무대는 뜨거워졌다.
H.O.T.는 ‘전사의 후예’를 시작으로 전무후무한 히트곡 퍼레이드를 이어갔고, 10여 곡의 무대를 소화하며 전성기 시절 그 이상의 무대를 펼쳤다. ‘무한도전’ 제작진의 배려로 공식적인 녹화 외에 H.O.T. 멤버들이 팬들과 함께 눈과 눈을 마주치며 마음껏 나래를 펼치는 시간이 주어지기도 했다. 그렇게 H.O.T.는 팬들과 함께 웃고 울었다. 저녁 7시 30분에 시작해 밤 10시까지 앙코르 무대가 이어졌고, 중간 준비시간을 제외하고 H.O.T.와 팬들을 위한 환상적인 120분의 공연이 펼쳐졌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H.O.T. 변신 도전도 큰 볼거리였다. 콘서트 중간 깜짝 등장한 ‘무한도전’ 여섯 멤버들은 각각 H.O.T. 멤버들의 파트를 나눠 혼신(?)의 댄스 실력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이들이 어떤 무대를 꾸몄을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팬들의 클래스도 여전했다. 국내를 비롯한 캐나다-중국-하와이서 콘서트를 위해 한달음에 달려온 H.O.T.의 팬들은 공연장 안팎으로 일사분란하게 질서를 지키는 한편, 공연 입장 때부터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끝날 때까지 한마음으로 H.O.T. 멤버들을 응원해 감탄을 자아냈다. 공연장 안팎으로는 그 때 그 시절 H.O.T. 오빠들의 코스프레와 플래카드들이 장관을 이뤘다.
그런가하면 ‘무한도전’ 제작진의 남다른 배려에 팬들의 고마움의 외침이 올림픽홀을 꽉 채웠다. 당초 무대 양쪽의 시야 가림석 등 공연관람이 불편한 자리들을 비워 놓았던 ‘무한도전’ 제작진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며칠 전부터 현장에서 기다려온 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추가 입장을 전격 결정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올림픽홀에 입장한 팬들에게 상황설명을 한 뒤 양해를 구했고, 추가 입장까지 약 28분이라는 시간동안 콘서트장 안에 있는 팬들은 다같이 흘러나오는 H.O.T.의 노래를 떼창으로 따라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또한 콘서트 막바지 팬들은 너나할 것 없이 “고마워요 무한도전”을 외쳐 고마운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이른바 노쇼(No-Show 예약부도)도 거의 없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당초 사정상 못 오는 당첨자들이 미리 연락을 취해왔고 그렇게 생긴 좌석은 다시 차순위 당첨자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데뷔한 지 22년이 흐른 H.O.T. 그들이 17년 만에 갖는 감동의 콘서트 현장과 그들의 땀과 눈물이 담긴 콘서트 준비현장은 ‘무한도전-토토가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무한도전-토토가3’는 오는 17일 오후 10시 25분에 1-2부가 24일 오후 10시 40분에 3-4부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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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