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가 설날을 맞아 2018년 활약이 기대되는 신예 세 명을 만났습니다. JTBC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의 배우 박규영, OCN 드라마 '애간장'과 SBS 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조승희, 그리고 tvN '코미디 빅리그'의 코미디언 한윤서입니다. 무술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빛낼 이들의 올해 목표와 다짐을 들어봤습니다. 16일부터 18일까지 박규영, 조승희, 한윤서의 인터뷰가 순차적으로 공개됩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조승희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아나운서를 꿈꿨다. 어머니의 혜안으로 어릴 때부터 아나운서 스쿨 등 학원을 다녔다고 한다. 비록 다른 길을 걷게 됐지만, 조승희의 탄탄한 기본기를 만들어 준 셈이다.
이후 조승희는 2012년 제82회 전국춘향선발대회 진으로 뽑히고, 2013년 파이브돌스의 새 멤버로 합류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동시에 연기자로도 활동하기 시작했다. 배우 데뷔는 2014년 '태양은 가득히'다. 파이브돌스 해체 후 다이아의 리더로 합류했으나, 2016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만료로 팀에서도 나오게 됐다.
올해로 28살이 됐다. 20대 후반의 나이다. 그러나 아직은 신인 배우다. 조급증이 생길 수 있다. 조승희는 "오히려 3~4년 전, 처음 아이돌 시작할 때가 더 그랬다. 정말 불안했고 25살까지 제 미래가 부담스러웠다. 나이 든다는 게 싫었다. '나는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고 몇 살 때까지는 이런 걸 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이런 강박이 깨진 것은 지난해다. 28년 인생 중 2017년이 가장 즐겁고 재밌는 경험을 많이 해 본 시간이었다고 한다. 작품활동뿐만 아니라 평소 관심 있는 분야였던 와인을 깊이 있게 배워 국제 소믈리에 자격증을 땄다. 그게 전환점이 됐다는 조승희는 "26살에 내 인생이 다 끝난 줄 알았는데, 27살에 더 많은 걸 경험하고 새롭게 시작하면서 오히러 28살이 더 기대되기 시작했다. 더 성숙한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배우와 소믈리에 자격증이라니. 안 어울리는 조합이지만, 조승희에게는 무엇보다도 간절했다. 다이아와 이별한 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면서 방대한 지식에 울기도 했지만, "이것도 하나 못 한다면 앞으로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혼자만의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1년을 매달렸다. 힘든 공부 끝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니 더 많은 것에 도전 의식이 생겼다고. 올해는 스쿠버 자격증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이제는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야 할 단계다. 조승희는 "지금까지는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연기를 한 것 같다"고 돌아보며 "발랄하고 활발한 건 많이 했기 때문에, 이제는 더 성장하려면 아예 정반대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특히 "공효진 선배나 송강호 선배처럼 사실적이고 자연스럽고 날 것의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겉모습이 아니라, '브라보'의 미소처럼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요.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밝은 힘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