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유망주①] '그사이' 박규영 "2018년, 욕심 안 난다면 거짓말이죠"②

엑스포츠뉴스가 설날을 맞아 2018년 활약이 기대되는 신예 세 명을 만났습니다. JTBC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의 배우 박규영, OCN 드라마 '애간장'과 SBS 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조승희, 그리고 tvN '코미디 빅리그'의 코미디언 한윤서입니다. 무술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빛낼 이들의 올해 목표와 다짐을 들어봤습니다. 16일부터 18일까지 박규영, 조승희, 한윤서의 인터뷰가 순차적으로 공개됩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그사이' 촬영 전에도 두 편의 영화 촬영을 마쳤고,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다. '수상한 파트너'에는 대사 한 줄 없는 역할로 등장했지만,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었다.

박규영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매력을 물으니 수줍게 웃더니 "아마 밝게 웃는 모습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더니 "하지만 보기보다 고민이 많은 스타일이고 목소리도 생각보다는 낮다. 그래서 발랄한 역할 말고 잔잔하고 더 감정적인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 '괴물들'과 '레슬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스크린이 먼저 알아본 스타다. 특히 영화 전문 잡지 '씨네21'이 박규영을 '올해 가장 주목할 신예'로 꼽았다.

"그 말을 듣고 '제가 왜 유망주죠?'라고 생각도 했어요. 저랑 같이 뽑히신 분들이 누군지 궁금했어요. 그런데 제가 봐도 진짜 유명하신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믿기지도 않고 아직도 실감은 안 나요. 그런데 욕심을 부려야 될 것 같긴 해요. 쉽지는 않겠지만,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겠죠?"

'괴물들'은 박규영의 영화 데뷔작인데, 1인 2역을 맡았다. "처음이라 경황은 없었지만, 감독님과 많이 대화하며 길을 만들었다"는 그는 "너무 소중한 기억이다. 아직 완성본을 못 봤기 때문에 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슬러'에서는 이성경의 언니로 출연하는데, 나문희, 성동일, 유해진 등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뜻깊은 경험이다. '레슬러' 대본리딩에서는 나문희로부터 칭찬을 듣기도 했고 '그사이' 촬영 때 다시 만났을 때도 나문희는 박규영을 기억하고 있었다며 "그런 기억들이 정말 값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직 연기가 마냥 재밌는 단계에요. 현장을 경험해보니 고민해야 할 부분이 더 많아졌어요. 한 가지는 선배님들이 저를 인간적으로 대해주셔서 긴장하지 않고 할 수 있었듯이, 저도 나중에 선배의 입장이 되면 떨고 있는 후배를 편하게 대해주고 싶어요."

이번 설은 고향인 부산광역시에서 가족들과 보낼 예정이다. 부모님은 박규영이 뭘 하든 응원해주는 1호 팬이자 모니터 요원이다. '그사이' 방송 때도 가족끼리 만든 채팅방에서 '귀엽다', '이번 건 좀 별로다' 등의 대화가 실시간으로 오갔다고 한다. 

올해 목표는 소박하다. "2017년에는 겨우 박규영이라는 사람이 있다는 걸 하나씩 보여드린 것 같다"는 박규영은 "2018년엔 조금 더 많은 매체에서 더 좋은 역할,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괴물들' 스틸컷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