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평창, 조은혜 기자] 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스켈레톤 종목에 혜성처럼 등장한 윤성빈이 한국 올림픽 썰매 종목에서의 첫 금메달을 정조준 한다.
윤성빈은 15일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2차 주행에 나선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29명의 선수 중 6번째로 주행에 나선다. 스켈레톤은 이틀 간 두 차례씩 총 4번의 주행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유력한 스켈레톤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윤성빈이 스켈레톤에 발을 들인 것은 고3 시절. 이후 윤성빈은 스켈레톤 입문 5년 만에 이번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에 7번 출전,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며 세계 랭킹 1위로 등극했다.
입문 당시 롤모델로 바라봤던 '황제' 마리틴스 두루크스(라트비아)는 이제 윤성빈의 라이벌이 됐고, 오히려 그를 압도하기까지 한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많은 이들이 스켈레톤 남자 우승자를 두루크스와 윤성빈의 2파전으로 보고 있다.
윤성빈은 지난 13일 열린 공식 훈련 3·4차 주행에서 실전 대비 첫 연습에 나섰다. 이날 30명 중 20번째 순서로 레이스를 펼친 윤성빈은 각각 50초81, 50초99를 기록하며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2위에 올랐다. 5차까지 연습 주행을 실시한 두르크스는 모두 51초대를 기록한 바 있다.
썰매 종목은 자주 타서 코스를 익히는 것이 중요한 만큼, 트랙의 코스를 미리 분석하고 준비할 수 있는 개최국에게 이점이 있다고 여겨진다. 윤성빈 역시 이날을 위해 같은 코스를 수없이 반복해 썰매를 탔다.
윤성빈은 지난달 7차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월드컵으로 모의고사는 끝났고, 이제 진짜 실전인 올림픽만 남았다"고 얘기한 바 있다. 이제 왕관을 쓸 차례다. 한국 썰매 역사를 다시 쓸 윤성빈이 '진짜 레이스'를 위해 출격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평창,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