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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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누, 핸들링 골로 징계받을까?

기사입력 2009.02.16 22:23 / 기사수정 2009.02.16 22:23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16일 세리에A 최고의 경기인 밀란 더비에서 아드리아누가 기록한 핸들링 골로 여기저기서 이야기가 많다. 특히 밀란 더비가 2-1, 단 1골 차이로 승부가 가려졌기 때문에, 더욱더 아쉬운 소리가 들려 나온다.

일단 가장 이런 상황에 있어서 책임을 져야 되는 사람은 로베르토 로세티를 비롯한 밀란 더비의 심판진일 것이고, 판정 문제로 인한 심판 불만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다. 매번 반복되는 심판진의 자질 부족 문제는 세리에A 최고 심판이라고 불리는 로베르토 로세티에게까지 시작되고 있고, 더욱 문제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책임을 로베르토 로세티를 비롯한 심판진에게만 몰아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아드리아누는 분명, 손으로 골을 넣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고, 그것을 알면서도 기쁨에 겨워 세리머니를 했다는 점은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재미있게도 이 상황과 거의 흡사한 상황이 8라운드, 팔레르모와 피오렌티나 전에서 벌어졌었다.  당시에는 알베르토 질라르디노가 핸들링으로 골을 집어넣었고, 이에 기뻐하면서 세리머니를 하다가 나중에 비디오 판독으로 2경기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분노한 팔레르모 구단주 마우리치오 잠파리니는 질라르디노의 행동에 5경기 징계는 당연하다고 언론에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징계 쪽으로 띄운 바 있다. 하지만, 이번은 약간 다른 상황이다. 밀란의 선수단 측이 아드리아누에게 징계가 가해져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논란의 가장 큰 문제는,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의 골은 누가 봐도 고의성이 다분했다는 것이고, 이번 아드리아누의 골은 고의성을 판단하기에 애매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고의성이 없다고 하기엔 뭔가 부족하고, 고의성이 있다고 하기엔 손이 자연스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아드리아누에게 고의성이 있었는지의 여부는 전 세계에서 단 한 명. 아드리아누 본인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더욱 징계를 결정하는 이탈리아 리그 연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미 손으로 골을 넣은 바 있는 질라르디노에게는 징계를 주고, 아드리아누에게 징계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형평성이라는 측면에서 피오렌티나의 반발을 살 수도 있는 것이고, 아드리아누에게 징계를 준다고 하면 아드리아누의 고의성이 인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드리아누가 넣은 핸들링 골이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해서 밀란 더비의 결과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이미 경기는 끝났고, 인테르의 승리로 인정됐기 때문에 결과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드리아누가 징계를 받을지 여부는 앞으로 며칠 동안의 가장 큰 이슈 중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아드리아누가 질라르디노와 같은 2경기 징계를 받으면 25라운드 볼로냐전과 26라운드 로마전에서 경기에 뛸 수 없을 것이다.

과연, 아드리아누는 질라르디노의 전처를 밟을지, 아니면 고의가 아닌 것으로 판명날지, 앞으로의 판결이 기대가 된다.

[사진=아드리아누의 골 장면 (C) 인테르 공식 홈페이지 캡처]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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