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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필로폰 투약' 정석원 품은 '킹덤'…기대작에서 문제작으로

기사입력 2018.02.14 11:44 / 기사수정 2018.02.14 12:0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필로폰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배우 정석원을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이 안고 가기로 했다.

정석원은 호주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 8일 오후 9시께 인천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 정석원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으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22시간의 조사를 마친 정석원은 초범이고 단순 투약인 점 등이 고려돼 석방됐다.

경찰은 정석원의 모발과 소변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한 상황이다. 석방은 됐지만, 여전히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조사 받고 있는 신분이다.

형사 사건으로 인해 경찰 조사를 받은 많은 연예인이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하차하거나 활동을 멈추고 자숙했다. 그러나 정석원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촬영에 박차를 가하던 중 실망스러운 소식을 접했다.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다"면서도 "해당 배우의 촬영 분량과 최종 작품의 분량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예정된 '킹덤'의 촬영은 계속해서 진행된다"고 전했다. 하차 대신 비중을 줄이기로 한 것.

'킹덤'은 '시그널'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조선의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라 전체를 위협하는 잔혹한 진실을 밝혀내는 좀비 스릴러다.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가 주연을 맡았다. 스타 작가와 흥행 배우들의 만남으로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작품 중 하나다.

그러나 '킹덤'이 논란의 주인공을 품은 만큼 대중의 시선은 차가울 것으로 예상된다.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정석원을 하차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이미 촬영분량이 있고 제작 일정이 빠듯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작품의 완성도로 보답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한편 정석원은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소중한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조사를 성실히 받을 것이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속사를 통해 사과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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