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달팽이호텔' 게스트들의 진심이 오간 대화가 많은 시청자에게 위로를 안겼다.
지난 13일 방송된 올리브 '달팽이호텔'에서는 데뷔 30년 만에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이상은이 배우 김재화를 위로했다.
김재화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이상은은 김재화에게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김재화는 이상은, 송소희와 대화에서 위안을 얻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졌다. 방송 후 많은 시청자가 이상은이 툭 건넨 말에 마음을 치유 받았다는 시청 소감을 남겼다. 세 사람이 진짜 낯선 여행지에서 처음 만나 교감하는 사람 같다는 평도 있었다.
'달팽이호텔' 연출을 맡은 황인영 PD는 14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진심으로 느껴져 너무 다행"이라며 "이상은 씨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있기 때문에 진심으로 느껴진 것 같다. 이상은 씨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상은, 김재화, 송소희 모두 예능 프로그램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의도치 않은 부분에서 의미 있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세 사람이 대화하는 것도 그랬다. 스태프들이 없을 때 얘기를 시작해서 급하게 촬영을 시작했다고. 어쩌면 그랬기 때문에 세 사람이 진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황 PD는 "세 분 모두 초면이었다. 그래서 김재화 씨가 나중에 운 것을 부끄러워하시기도 했다"며 "여행을 진짜 좋아하고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통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경규, 성시경, 김민정도 진짜 호텔 직원과 같은 마음가짐이다. 이경규는 손님들이 편하게 지낼지 마음을 졸이다가 세 사람이 웃고 즐기는 것을 보고 마음을 놓았다고 한다. 성시경은 백숙을 대접하기 위해 압력솥을 직접 사서 가져왔다고. 황 PD는 "이런 진심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달팽이호텔'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올리브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