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개그맨 양세형과 양세찬 형제가 남다른 우애를 자랑했다.
1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양세형과 양세찬이 돈독한 우애를 자랑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문세윤은 "너네 형제라고 했을 때 되게 불편할 거 같았다. 신기하다. 형제가 이렇게 잘되기도 힘들다"라며 말문을 열었고, "형은 화상고라는 프로그램을 하기 전에 내가 형 공연을 보러 갔다. 내가 그때 사귀던 여자친구랑. 뭔가 꽂히는 날이었던 거 같다. 내 인생은 저거다. 나도 저렇게 할 거야. 그때 형한테 얘기를 했다"라며 털어놨다.
양세형은 "반대했지. 얘 원래 경찰한다고 했다. 군인이나 공무원 이것도 아무나 못한다. 단순한 얘 꿈이었다. 나를 믿고 하려는 뉘앙스 보이면 내가 사장님한테 말해서 무조건 너 못 나오게 할 거라고 얘기했다"라며 맞장구쳤다.
양세형은 "(개그맨이란 직업이) 불투명하다. 각자 방송 잘하고 있지만 이렇게 될 확률이 말이 안되는 확률이긴 하다. 얘랑 나랑은 특이한 케이스고 운이 좋은 케이스다. 안 됐을 케이스라고 치면 엄마 진짜 피눈물이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황제성은 "둘이 같은 직업이라 의지가 엄청 되겠다"라며 부러워했고, 양세형은 "진짜 깊게 할 수 있는 얘기는 세찬이하고 밖에 안 한다. 세찬이랑 나랑 지극히 평범하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게 어떻게 그렇게 지내냐고 이야기 한다"라며 자랑했다.
특히 양세형은 "안 싸우는 이유가 어렸을 때부터 단 한 번도 각자 방이 없었다. 그 하나도 화장실보다 작았다. 우리는 초등학교 1학년인데 부모님은 일주일 정도, 10일 정도 일하러 나가는 경우가 있다. 하루 이틀 정도 먹을 게 있다. 그 다음부터 슈퍼에서 외상을 했다"라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또 양세찬은 과거 갑상선 암 진단을 받았던 것에 대해 "난 아픈 건 아니었다. 병명이 아픈 거였다. 난 아픈 사람은 아니었다. 형이랑 같이 종합검진을 받고 갑상선 초음파 하는데 조직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암이라고 했다"라며 설명했다.
양세형은 "눈앞이 캄캄할 정도로 쇼크가 왔는데 내가 당황한 모습을 보여주면 의지할 데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센 모습을 보여야겠다 싶더라. 내가 먹여 살릴 자신이 있었다"라며 애정을 과시했고, 양세찬 역시 "나도 그렇다. 만약 그럴 리는 없겠지만 형이 만약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내가 다 해줄 수 있는 것도 되게 크다"라며 남다른 우애를 보여줬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