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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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개막식 논란' 김미화, 두 번의 사과문…등돌린 여론 되돌릴까

기사입력 2018.02.11 22:03 / 기사수정 2018.02.11 22:03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개그우먼 김미화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중계 논란에 대해 두 번의 사과를 건넸다.

김미화는 MBC에서 지난 9일 개막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했다. 그는 중계를 마친 뒤 "여러분 덕에 잘 마쳤다. 아름다운 밤"이라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SNS에 게재했다.

그러나 개막식이 끝난 뒤 김미화의 중계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미화가 개막식 중계 도중 "아프리카 선수들은 눈 구경이라고는 못 해봤을 텐데"라고 말하는가하면 "평창 동계올림픽이 잘 안되길 바랐던 분들도 있을 거다. 그분들은 평창 눈이 녹을 때까지 손을 들고 서 계셔야 한다"며 정치적인 발언도 이야기해 비판 받았다.

하지만 김미화는 자신을 응원하는 글들만 공유를 하고 "음메 기살어" 등의 멘트로 또 다시 뭇매를 맞았다. 결국 그는 사과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논란 점화는커녕 또 하나의 논란을 키우고 말았다. 이번엔 사과문의 글이 문제가 됐다.

김미화는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더니 일베들의 악의적인 밤샘 조리돌림으로 일부 비난이 '여론'이 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이것조차 제 불찰 입니다.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올림픽중계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겸허히 인정하며 앞으로 더 나아지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치 자신을 비난한 이들은 모두 일베라는듯한 뉘앙스로 성급한 일반화를 했다.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은 없는 사과문이었다.

결국 김미화는 또 한번의 사과문을 게재해야했다. 이번엔 사과문 논란에 대한 해명이었다. 그는 "부적절한 사과문으로 오히려 논란을 키웠습니다. 저의 생각이 짧았습니다. 깊은 사과드립니다. 선의의 쓴소리를 해주셨던 많은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이를 계기로 좀 더 반성하며 낮아지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미화는 개막식 이후 이틀 사이에 두 번의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를 향한 아쉬운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마치 일베만 아니었으면 자기를 응원했을거라 생각한다", "얼마 전에 블랙리스트에 분개한 사람 아니었던가요? 누가 편가르는지 모르겠네요"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MBC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김미화를 중계진으로 파격 캐스팅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신선한 목소리를 내겠다던 그들의 계획은 결국 비전문적이란 비판만 받게 됐다. 두 번의 사과를 전한 김미화가 등돌린 여론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김미화 SNS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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