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드라마 '저글러스'로 '로코 남신'으로서의 화려한 복귀를 알린 최다니엘이 '저글러스' 남치원 캐릭터의 인기 비결과 함께 앞으로 하고 싶은 연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글러스'는 군 제대 후 최다니엘이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으로, 재미있는 스토리와 설레는 로맨스로 '명품 로코'라는 호평을 받으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종영했다.
특히 드라마의 인기에는 최다니엘이 연기한 남치원 캐릭터의 매력이 한 몫을 했다. 모두에게 차갑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상냥한 클리셰적인 성격에 최다니엘의 훈훈한 비주얼과 피지컬이 더해졌다. 여자주인공이었던 백진희와의 외적인 케미도 훌륭했다.
"일단 스타일리스트가 일을 너무 잘해줬다. 내가 팔다리가 길고, 어깨는 있는데 몸통은 작다. 옷을 맞추기가 힘들었을 텐데 바쁜 와중에도 잘 구해와서 고마웠다. 정장도 밑단을 짧게 입어서 괜찮냐고 그랬는데 그게 유행이라고 하더라. 안경도 여러 개를 준비해줬다."
최다니엘은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지적인 의사 이지훈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처음 안경을 썼다. 이지훈 캐릭터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이후 '동안미녀', '학교2013'등 다양한 작품에서 안경을 끼게됐고, 시청자들은 그의 안경 낀 모습에 익숙해져갔다.
"실제 시력은 1.5다. 안경을 벗고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는 없는데, 벗고 하는게 더 편하긴 하다. 안경을 끼면 조명때문에 그림자가 생겨서 NG가 더 많이 난다. 그리고 평소에는 안경을 안 쓰니까, 안경 쓰고 하는 행동들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번에는 '안경' 때문에 아쉬운 장면도 남았다고. 모두가 설렌다고 표현한 남치원과 좌윤이(백진희)의 키스신에서, 최다니엘은 안경을 벗은 모습이 방송에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고 언급했다.
"대본에는 격렬한 키스를 한다고 적혀있었다. 그래도 의미 없는 신이 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치원이는 가만히 있고, 윤이가 더 적극적으로 하길 바랬다. '넥타이를 벗기고 안경을 벗겨봐라'고 제안했다. 아무도 못보는 치원의 맨얼굴을 허락하는 느낌이었다. 그게 현장에서 모니터링을 할 때는 엄청 잘나왔다. 편집실에서는 안경 벗는 모습이 안예뻤는지 편집했더라. 그래서 편집기사님께 이야기하려했는데 못만났다. 하하."
최다니엘은 "키스신의 안경이 여전히 한으로 남아있다"며 "평소에는 안경을 쓰고 연기를 해달라는 요청이 서운하거나 그러진 않다. 합의 하에 서로 좋은게 좋은 거 아니냐. 하지만 그 벗겨지는게 편집당한 건 너무 아쉬웠다. 감독님도 왜 편집됐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 다음부터 아예 안경을 안쓰고 나올까 하다가 좋은게 좋은거니까 계속 끼고 나왔다."
또 하나 '저글러스'의 로맨틱한 명장면 중 하나인 "언제 심쿵했어요?"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늘어놨다. '저글러스' 마지막회에서는 윤이가 치원이에게 "언제 심쿵했었냐"고 묻고, 치원은 윤이에게 귓속말을 전한다. 이를 들은 윤이가 흐뭇한 미소를 짓고 그간 그들의 로맨틱한 순간들이 플래시백처럼 지나가는데.
"실제로도 백진희 씨 귀에다 대고 '귓속말'이라고 말했다. 대본에 (귓속말)이라고만 적혀있더라. 나는 대본에 충실한 배우다. 하하."
'귓속말'의 비밀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래서 상상할 수 있는 대사는 많아졌다. '저글러스' 애청자들 마음에 하나씩은 그 귓속말에 넣고 싶은 대사가 있을 것이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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