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방인' 선예가 할머니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10일 방송된 JTBC‘이방인’에서 선예와 제임스박 부부는 아이들 없이 둘만의 데이트에 나섰다.
선예는 예쁘게 꾸몄고 제임스박 역시 들떠했다. 두 사람은 6년 만에 첫 데이트 장소에 들렀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고르는가 하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다정하게 거리를 걸었다. 레스토랑에서는 만남부터 결혼, 아이를 낳기까지 과거를 추억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선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에서 오빠 부모님을 뵙고 이런 부모님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너무 좋은 분들이고 그래서 오빠가 자유롭고 나쁜 길로 가지 않고 자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제임스박도 아버지가 준 반지로 선예에게 프러포즈를 했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제임스 박은 선예의 할머니 얘기를 꺼냈다. 그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한국에서 몇 개월 살았잖아. 행복했다. 할머니가 선예를 딸로 생각하는구나, 끔찍하게 사랑하는구나 생각했다. 둘째 임신 소식까지 들었을 때 '이제 천국가도 되겠다' 말할 때 가슴 아팠다. 이제 내가 잘해야겠구나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선예는 자신을 길러준 할머니 얘기에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할머니가 보기에 뿌듯할 만큼 나쁜 길로 가지 않고 잘 자라줘 고맙고 기특하다고 했다. 단 한 가지, 내가 아무래도 형제가 없고 아빠와 할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셨다. 엄마도 일찍 돌아가셔서 그 부분을 제일 걱정했다. 임신도 바로 하고 아기 낳는 과정을 지켜보고 나서 '넌 이제 됐다. 너의 평생 친구가 생겼으니 잘 살라'고 해줬다"며 회상했다.
또 "참 신기한 게 할머니와 은유는 몇 개월 정도 시간을 같이 보냈다. 은유가 할머니의 제스처와 웃음소리를 따라 하는 영상도 있다. 은유가 할머니의 모습을 많이 닮아서 내게는 특별하다고 생각된다"라고 털어놓았다.
원더걸스 멤버로 무대에서 화려한 모습을 보여줬던 선예는 지금은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딸의 엄마로 평범하게 살고 있다. 연예인으로서는 이른 나이인 24살에 선교사 제임스박과 결혼한 바 있다. 당시 따가운 시선도 받았지만, 어린 시절 외로운 가정환경에서 자랐기에 이해되는 선택이기도 했다.
이날 선예는 뭉클한 가족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남편과 두 딸이 있어 이제는 더는 외롭지 않다. 타향살이도 행복할 수 있는 원동력은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가족이 있기 때문일 터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JT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