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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이현주 감독, 영화계 은퇴 선언…무죄 주장→사과 '논란의 시간들'

기사입력 2018.02.08 16:31 / 기사수정 2018.02.08 16:5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동성의 동료를 성폭행한 혐의로 논란이 된 이현주 감독이 영화계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일 피해 감독 B씨가 SNS를 통해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린 후 6일 만에 실명 공개와 함께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혔고, 8일 만에 영화계를 떠나겠다고 얘기했다.

8일 이현주 감독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재판의 과정 안에서 저 나름의 아쉬움이 컸습니다. 저의 입장문을 통해 그것에 대해서 다시 이해받으려 했습니다.제 가 저의 아쉬움을 풀기위해 그리고 이해받기 위해 했던 지금의 행동들은 이미 벌어진 상황들에 대한 어떤 면죄부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일로 상처를 받으셨고 그 상처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죄송합니다. 저는 그 날의 일에 대해 전하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그 날 이후 피해자와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느꼈을 고통에 대해서 간과했습니다. 이유를 막론하고 저의 행동들은 너무도 커다란 상처를 줬음을 인정하고 반성합니다. 그리고 '연애담'을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신 영화인들과 관객분들, 이 영화와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큰 충격과 상처를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6일 실명 공개를 하며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싶다"고 억울함을 피력했던 상황과는 달라진 모양새다. 이현주 감독의 주장에 B 측은 "가해자가 실명 입장문에서 주장했던 내용들은 사실 재판 과정 중에서도 수없이 물타기하며 말했던 내용이다. 그 내용에 대한 진위는 1심, 2심, 3심을 통해 이미 밝혀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현주 감독은 "제게 영화는 삶의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더 이상 영화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현주 감독은 지난 2015년 발생한 해당 사건을 통해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준유사강간 혐의로 징역 2년과 집행유예 3년, 성폭력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받았다.

성폭행 사실이 공개된 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을 박탈당했고, 영화감독조합에서도 제명된 데 이어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진상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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