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SBS '의문의 일승' 속 딱지로 분한 전성우는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등장한 신예로 인식됐다. 그러나 그는 어느덧 데뷔 10년이 넘은 베테랑이다.
지난 2007년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로 데뷔한 그는 '쓰릴 미', '여신님이 보고 계셔', '베어 더 뮤지컬', '엘리펀트 송',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등 다수의 뮤지컬과 연극에서 활약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전성우는 특유의 '멍뭉미' 넘치는 매력으로 뮤지컬계 아이돌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좌우로 고개를 흔들며 부정한다.
"팬이 엄청 많은 것도 아니고 다들 나만큼은 있다. 내가 신인배우라 소개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도 아니라 '뮤지컬계 아이돌'이라는 좋은 애칭을 만들어 주신게 아닐까 싶다. 과분하다. 하나에 국한되기 보단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전성우를 떠올렸을 때 예측이 안됐으면 좋겠다"
그러나 이미 전성우는 자신의 목표와 이미 맞닿아있다. 매 작품마다 큰 간극으로 관객들의 예상에 허를 찔렀다. 특히 최근 막을 내린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속 류는 신선한 도전이었다.
"내 이미지가 다른 배우들에 비해 좀 더 어린 이미지인 거 같다. 그런데 남자다운 류 역할을 내가 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의아해했다. 그럴때 더 재밌다. 한계도 있지만 노력하다보면 배우로서 좋은 무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후에도 그는 영화, 드라마에 도전했다. 동시에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체력적으로는 지쳤을 법도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마냥 행복했던 기억이다.
"의도치 않게 많은 스케줄들이 겹쳤지만 워낙 연기에 대해 굶주림이 길었다보니 행복해싿. 그러다 오히려 휴식이 생기면 너무 허하더라. 난 일을 할 때 힘든것보다 좋은게 더 많다. 내 자체의 모습보다도 캐릭터로 서있을 때가 더 적응됐을 정도다"
마지막으로 전성우는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했다.
"누군가가 나 때문에, 어떤 작품으로 인해 행복하다면 너무 좋을 거 같다. 나 역시 이 일이 행복해서 한거고 좋아서 시작했다. 이젠 그 행복을 나누고 싶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