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고현정이 1년 반만에 안방극장 컴백작으로 선택한 SBS 드르마 '리턴'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고현정의 출연만으로도 '리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흥미롭게 시청하던 '리턴' 애청자들이 고현정의 하차 소식에 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7일, 고현정과 '리턴'의 주동민 PD 사이에서 수차례 생긴 마찰이 결국 봉합할 수 없는 사태까지 가게 됐고, 이에 '리턴'의 주연배우인 고현정이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SBS 측은 "현재 '리턴'은 고현정씨와 제작진간의 갈등이 커서 더 이상 같이 작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고, 고현정의 소속사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고현정이 '리턴'에서 공식적으로 하차를 하게 됐다. 그동안 고현정은 배우로서 책임감과 작품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해왔다. 하지만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 되는 의견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 이에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 이상 촬영을 이어 나가는게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하며 하차 입장을 전했다.
'리턴'은 고현정이 1년 반만에 안방극장 컴백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고현정이 데뷔 후 처음으로 변호사 역에 도전한다는 소식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본격적인 방송 전에 공개됐던 다수의 스틸 사진 속에서 고현정은 화장기 없는 얼굴에 꾸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실제 쉴새없이 사건을 파헤쳐야하는 변호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려는 듯한 모습으로 고현정이 그리는 변호사 캐릭터에 기대를 높였다. 그리고 SBS 측 역시 고현정의 출연으로 '리턴'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많은 기대 속에서 공개된 '리턴' 속 고현정은 '역시 고현정'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고현정의 연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몇몇의 시청자들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을 떠나서 고현정은 드라마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특유의 단단한 힘으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당겼다. 이에 '리턴'은 첫 방송 후 지금까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상승세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대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고, 시청자들 역시 '리턴'에 빠져들 때 쯤 전해진 고현정의 하차 소식이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반가울 리 없다. 더욱이 그동안 고현정이 드라마 현장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에게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 중 한 명이기에 이번 논란 역시 양측의 자세한 입장없이 주로 SBS 측 입장에서만 계속해서 보도가 되는 것에도 언짢은 기색을 보였다.
특히 고현정은 이번에도 추운 겨울 내내 촬영을 해야하는 '리턴' 모든 스태프들을 위해 롱패딩과 화장품을 선물하면서 현장에 애정을 보였다. 그리고 불과 며칠 전, '리턴'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 박기웅은 "고선배(고현정)가 핫도그를 사주셨다"고 말하며 고현정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과 함께 고현정이 선물했다는 핫도그 간식 인증 사진을 올리면서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는 고현정의 따뜻한 면모에 고마운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고현정 측의 자세한 입장은 나오지 않았던 상황에서 무조건 고현정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마냥 흘러가는 상황에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리턴' 홍보를 거의 고현정 이름으로 해놓고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냐" "고현정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인데 고현정을 누가 대체할 수 있나" 등의 불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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