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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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유작 아냐"…'흥부' 故김주혁, 스크린 속 영원히 빛날 존재감

기사입력 2018.02.05 17:50 / 기사수정 2018.02.05 17:50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흥부' 속에 담은 김주혁의 진심이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예고했다.

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흥부'(감독 조근현)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로 故김주혁의 유작이기도 하다.

극중 조혁으로 변신한 김주혁은 '공조' 속 악역, '아르곤' 속 냉철한 앵커 때와는 또 다른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등장했다. 김주혁은 영화 속에서 어려운 이들을 먼저 돌보고, 진정한 행복에 대해 논하며 짙은 여운을 남긴다.

'흥부' 측 역시 상영을 마친 뒤 엔딩크레딧에 '故김주혁 배우와 함께해 행복했습니다'라며 그를 추억했다. 감독과 배우들 역시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주혁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움을 전했다.

조근현 감독은 "김주혁이 활짝 웃고 있을 모습이 상상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우는 "담담하게 오려고 했는데 쉽지 않다. 김주혁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깨달았다. 오늘따라 더 보고싶다"라고 전했다. 정해인 역시 "선배님과 붙는 장면이 많지 않았지만 볼 때마다 잘 챙겨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정진영은 "김주혁이 역시나 멋지게 해냈다. 우리 영화에 쏠린 관심도 잘 알고 있다"라며 "감사하지만 유작이라고만 봐주시진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조심스럽에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작품 속에서 김주혁은 늘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영의 말처럼 스크린 속 김주혁은 그 존재감으로 가득 찼다. 정우(연흥부 역)와는 혈연보다 진한 브로맨스 케미를, 정진영(조항리)과는 날 선 대립으로 풍자와 해학의 '흥부전'을 자신의 스타일대로 해석했다. '흥부'로 다시 만난 김주혁, 그의 존재감을 영원히 빛날 것이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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