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숲속의 부부' 감독이 작품을 2년 만에 개봉하게 된 마음과 함께 故 김성민을 떠올렸다.
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숲 속의 부부'(감독 전규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전규환 감독과 배우 황금희, 조혜정, 이주희가 참석했다.
이날 전규환 감독은 "마음이 정말 무거웠다. 이 영화는 완성된 지 2년이 넘은 영화다. 김성민 씨가 사고 나기 전에 영화는 완성이 돼서 편집이 된 상황이고, 영화제에서도 부름을 받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영화를 오픈할 수 없었다. 사고가 나자마자 고인이 담긴 모습을 노출하는 것은 실례가 되는 것 같아 2년 만에 개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성민 씨가 이 작품을 하면서 행복해했던 것은 저희와 스태프들 모두 마찬가지로 느꼈던 점이었다. 개봉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2년이 지난 지금 즈음에 개봉하게 됐다. 마지막에 이 영화를 개봉 전에 손보고, 영화제에 출품하고 할때 굉장히 가슴이 아프고 슬펐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에 편집할때는 정말 힘들 정도로 김성민 씨의 얼굴을 모니터에서 볼 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프고 슬프고 복합적인 감정이었다. 지금 역시 김성민 씨의 얼굴을 본다는 것은 저의 좋은 배우를 떠나보냈다는 것에 대해, 그것이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굉장히 힘들다. 김성민 씨는 훌륭한 배우였다"고 덧붙였다. 김성민은 지난 2016년 6월 26일 사망했다.
'숲속의 부부'는 지난해 부천영화제 '부천 초이스-장편 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 바 있다. 2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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