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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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인사이드] 김나영, 프리스케이팅에서는 기쁨의 눈물을

기사입력 2009.02.06 14:03 / 기사수정 2009.02.06 14:0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5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 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2008~2009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참가한 김연아(19, 군포 수리고)는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많은 이들을 흥분시켰습니다.

그러나 김연아의 역사적인 기록이 전광판에 나타날 때, 빙판을 가로지르며 몸을 푸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국내 피겨 챔피언' 김나영(19, 연수여고)은 김연아가 없는 국내 무대에서 김나영은 지난 시즌과 올 시즌 굵직한 대회를 모두 휩쓸어왔습니다.

올 초에 있었던 전국종합선수권대회는 윤예지(14, 과천중)와 김현정(17, 군포 수리고) 등 주니어 유망주들의 강세가 예상됐습니다. 후배들의 거센 도전을 받았지만 김나영은 이번에도 '국내 1인자'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번 4대륙 대회 참가는 김나영에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국내 정상을 넘어서 세계 10위권 안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김나영의 장기인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러츠의 비거리를 높여 그 뒤에 따라오는 점프의 연결에 신경을 쓴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대회에서 통할 수 있는 콤비네이션 점플 완성시키는 것이 김나영의 과제였습니다. 그러나 5일 있었던 쇼트프로그램에서 김나영은 연결 룹이 흔들렸고 트리플 러츠에서도 빙판에 손을 짚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속도를 높이고 자신의 약점인 표현력에 집중하는 모습도 역력히 보였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프에서 실수가 나타난 것이 김나영에겐 가장 아쉬웠겠죠. 그리고 다음에 이어진 더블 악셀도 싱글로 처리하고 말았습니다.

초반에 배치한 세 가지 점프에서 모두 다운 그레이드를 받은 김나영은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에서는 레벨 4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레이백 스핀은 레벨 2에 그쳤고 서큘러 스텝에서는 레벨 2에 그쳤습니다.

김나영은 작년 2007~2008 4대륙 선수권에서 여자 싱글 종합 4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대회에서 김나영이 받은 종합 점수는 158.49였습니다.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로 김나영은 이 대회를 꼽았습니다. 대회에 참가하기 전에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작년에 있었던 좋은 추억을 다시 맛보고 싶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김나영은 점수가 발표되고 키스&크라이 존을 나오면서 끝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대회를 위해 하루에도 수도 없이 뛴 점프가 모두 불발했으니 아쉬운 마음이 클 것입니다.

김나영은 특히,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플립에 이은 더블 토 점프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PCS에서 약한 부분을 점프로 보완해 온 김나영은 예상보다 저조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김연아 다음에 빙판에 들어섰던 김나영의 연기는 빛에 가려졌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프리스케이팅을 남겨놓고 있는 김나영은 또 한 번의 기회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나영은 3월 말에 미국 LA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비록, 쇼트프로그램에서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았지만 김나영은 국제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입니다. 김나영의 특기인 트리플 러츠와 플립이 제대로 성공한다면 10위권 진입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세계대회에 도전장을 던진 김나영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사진 = 2009 종합선수권, 태릉아이스링크에서의 김나영 (C) 엑스포츠뉴스DB 김혜미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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