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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시청률은 숫자일 뿐…모두의 인생드라마로 남은 '그사이'

기사입력 2018.01.31 11:3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JTBC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이하 '그사이')가 아쉬운 시청률 속에서 막을 내렸음에도 잔잔한 여운을 이어가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30일 종영한 '그사이'에서는 이강두(이준호 분)가 간 이식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하문수(원진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고 힘껏 행복해지자고 다짐했다. 슬픈 결말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류보라 작가는 강두와 문수에게 기적 같은 행복을 선사했다. 또 문수의 내레이션을 통해 '그 기적은 누군가 불행에서 올 수도 있는 것', '더 열심히 힘껏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며 큰 울림을 남겼다.

시청률은 마지막 회에서 2.011%를 기록했다. 1회(2.409%) 이후 1%대에 머물던 시청률이 0.5%P 이상 수직 상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 마지막 회에서 시청률이 상승한 현상은 그만큼 꾸준히 본 열성 시청자가 많았다는 방증이고 결말이 궁금해지는 드라마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그사이'는 시청률은 낮았지만, 화제성 부문에서 꾸준히 10위권 안에 들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조사) 또 '잊지 못할 드라마', '많은 위로를 받았다',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좋은 드라마 만들어줘서 고맙다', '제발 많이 봤으면' 등 포털사이트 댓글이나 공식 홈페이지에 시청자 호평 일색이다.

배우들도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강두 역의 이준호는 '그사이'를 '인생 드라마'라고 말한 바 있다. 문수 역의 원진아는 "따뜻하고 진실한 작품이 된 것 같아서 영광스럽고 행복하다"고 했다. 주원 역의 이기우는 "아픔을 가진 모든 이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누군가에게 따뜻하고자 했던 이들에게는 용기와 작은 본보기가 되는 드라마였길 바란다"고, 유진 역의 강한나는 "많은 시청자가 '인생 드라마'라고 불러주면서 좋아해 주셔서 저도 같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주연을 맡아 큰 재난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로맨스를 연기한 두 주연배우에게는 큰 전환점이 될 드라마다. 이준호는 처음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을 맡아 훌륭하게 해냈다. '김과장'에 이어 '그사이'까지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진정한 배우로 우뚝 섰다. 원진아는 드라마 데뷔작에서 주연으로 발탁되며 화제를 모았는데, 제작진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매력 있는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진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그사이' 후속으로 2월 5일부터 '으라차차 와이키키'가 방송된다. 김정현, 이이경, 손승원, 정인선, 고원희, 이주우 등이 출연하는 청춘 드라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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