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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륙 특집 7] 국내 피겨 챔피언 김나영, "이제 도전 무대는 세계"

기사입력 2009.02.05 13:08 / 기사수정 2009.02.05 13:0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08 전국회장배 피겨스케이팅 랭킹 전 우승, 그리고 2009 전국종합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획득한 김나영(19, 연수여고)이 2008~2009 ISU(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나영은 '피겨 여왕' 김연아가 없는 국내 무대에서 '1인자'로 등극했다. 김나영의 특기는 단연 점프. 난이도 높은 토 점프인 트리플 러츠를 주특기로 하는 김나영은 트리플 플립과 러츠, 그리고 토룹과 살코를 구사하며 국내 무대를 평정해왔다.

지난 달 초에 있었던 종합선수권 대회는 김나영에게 부담감이 많은 대회였다. 윤예지(14, 과천중), 김현정(17, 군포 수리고) 등, 치고 올라오는 후배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국내 1인자'란 자리를 계속 지켜야한다는 중압감도 김나영을 힘들게 만들었었다.

그러나 김나영은 본인의 연기에 충실했고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올 시즌 국내 무대를 다시 한 번 평정한 김나영은 이제 세계무대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작년 11월 말과 12월 초에 참가했던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최상의 연기를 펼치지 못한 점이 김나영에겐 못내 아쉬웠다.

김나영은 피겨 팬들의 도움으로 예정되지 못한 'Cup of Russia'에 참가하는 행운을 누렸다. 그러나 갑작스런 준비로 인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연기를 펼쳤었다. 당시의 상황에 대해 김나영은 "러시아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에 참가한 것은 매우 기뻤지만 갑작스런 준비로 좋은 연기를 펼치지 못했었다. 아쉬운 점이 많지만 이 대회에 참가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김나영은 새로운 지도자인 이창주 코치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본인 최고의 점수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김나영은 고질적인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지만 현재는 별다른 통증 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김나영의 어머니인 신금숙 씨는 "나영이는 종합선수권대회가 끝난 이후로 이번 대회를 잘 준비해왔다. 컨디션도 지난번 그랑프리 대회 때보다 좋은 편이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많은 것을 배우러 출전한 대회이니 만큼 값진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라고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혔다.

작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벌어진 2007~2008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김나영은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4위를 차지했다. 김나영 스스로가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라고 밝힌 이 무대에 2년 연속 출전하는 김나영은 우선적으로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다.

김연아와 마찬가지로 김나영 역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최종목표로 두고 있다. 프레올림픽의 성격을 가진 4대륙 대회에 참가한 김나영은 꼭 1년 전, 이 대회에 참가해서 얻은 기쁨을 다시 재현하고 싶다는 말도 남겼다.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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