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04 02:17 / 기사수정 2009.02.04 02:17
[엑스포츠뉴스=김병호 기자]아르샤빈이 많고 많은 루머를 종식시키고 아스날에 새 둥지를 틀었다.
아스날은 현지 시각으로 2월 3일, 클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하여 러시아 국가대표인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제니트 상트 페테스부르크로부터 영입하였다고 공식 발표하였다. 이적료는 양팀의 합의에 따라 밝히진 않았으나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약 1650만 파운드(한화로 약 330억)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아르샤빈은 유로 2008 이후 여름 이적 시장 기간 내내 바르셀로나, 토트넘, 첼시와 같은 수많은 클럽들과 각종 이적 루머를 뿌렸고, 이 중 바르셀로나와 토트넘은 실제로 제니트에 아르샤빈에 대한 이적 제의를 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이적료의 차이, 혹은 선수 본인의 거부로 인하여 이적하는 데 실패하였다. 그리고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하여 결국 유일한 구매자였던 아스날에 몸을 담게 되었다.
하지만, 이적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아스날과 제니트는 겨울 이적시장 기간 내내 서로 합의를 찾지 못하여 협상만 지속하였으며, 이 와중에 아르샤빈이 재계약 과정에서 받았던 계약금 문제로 인하여 협상은 틀어질 위기에 처하기도 하였다. 이는 이적 시장 마지막 날까지 지속되었으며, 결국 이적 시장 마감 시한을 넘겨서까지 양 클럽은 협상에 임하는 숨가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스날 감독인 아르센 벵거는 "아르샤빈을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그는 그를 오랫동안 존경해온 선수이다. 그는 다재다능하며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팀의 질적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선수이다. 그는 러시아 대표팀과 제니트에서 이미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며 기뻐하였고, 아르샤빈 역시 공식 홈페이지의 인터뷰를 통하여 "아스날에 오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 아스날은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이며, 환상적인 유망주들과 위대한 감독이 있다. 나는 서포터들을 기쁘게 하고 싶으며, 클럽이 우승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다.
아스날은 아르샤빈의 영입으로 미드필드진 운용에 좀 더 숨통을 트이게 되었으며, 아르샤빈은 꿈에도 그리던 빅리그로의 진출에 드디어 성공하였다.
아르샤빈은 등번호 23번을 받았으며, 당장 이번 주 주말 토트넘과의 더비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