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배우 박중훈의 거침없는 행동력이 빛을 발했다.
28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14회에서는 각종 비리와 살인교사라는 죄목에도 불구하고 김홍파(조영국 역)가 출소해 나쁜 녀석들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이에 검사 박중훈(우제문)은 검찰의 부정부패를 세상에 알리는데 성공했지만 또다시 김홍파라는 마지막 큰 산과 다시금 마주하게 된 것.
그는 베테랑 검사다운 날카로운 직감으로 최귀화(하상모)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계획적인 살인임을 주장, 수사를 그만두라는 상사의 압박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으며 당당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 과정에서 박중훈은 적극적이고 거침없는 감정 연기를 통해 이 구역의 미친 검사로 불리는 우제문의 성향을 마음껏 드러내며 하드캐리 열연을 펼쳤다.
또한 지방 발령, 사직 제안 등 그의 날개를 꺾으려는 검찰의 계획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나 못나갑니다. 내가 누구 좋으라고 나가요?”라며 두둑한 배포를 보여주기도 했다. 박중훈은 무심한 듯 툭 던지는 말투 속에도 자신의 뚜렷한 목표의식과 의지를 적절하게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홀로 복도로 나왔을 때는 조용히 화를 삭이는 인물의 감정을 리얼하게 묘사하며 현실감을 한껏 살렸다는 반응.
더불어 이날 방송은 목표물을 한번 물면 놓치지 않는 박중훈의 끈기와 동료들을 한 곳으로 밀집시키는 리더십이 크게 돋보이기도 했다. 그는 주진모(허일후)와 양익준(장성철), 지수(한강주), 한재영(박 계장)은 물론 많은 형사들과 수사관들을 불러 모아 다시금 큰 판을 짜두었던 것. 특히 자신감 가득한 미소와 믿음직스러운 눈빛은 동료들은 물론 화면 밖의 시청자들에게까지 신뢰를 전했다.
김홍파와 동방파를 옥죄기 위해 치밀한 작전을 짠 박중훈은 팀원들을 진두지휘하며 주요 장부들을 손에 넣었다. 그중에서도 비밀번호로 잠긴 정석원(서일강)의 컴퓨터를 내려쳐 하드 디스크를 통째로 확보하는 장면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그의 번뜩이는 기지가 잘 발휘된 대목이었다.
이처럼 이제는 사연이 아닌 사람을 믿고 일하겠다는 새로운 각오로 또 한 번 미친 검사의 위력을 보여주기 시작한 그의 남다른 존재감이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이끌어나가고 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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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