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또 외국인예능이다. 그러나 미리 섭외도 없이 무작정 공항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란다. '친절한 기사단'은 어떻게 다를까.
24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tvN '친절한 기사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철, 이수근, 윤소희, 마이크로닷이 참석했다.
'친절한 기사단'은 MC들이 일일 운전기사로 변신해 여행, 업무, 만남 등 다양한 삶의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을 공항에서 맞이한다. 여러 외국 손님들의 하루를 에스코트하며 그들이 한국을 찾은 이유와 특별한 사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방한 외국인 에스코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수근은 "기존에도 외국인 예능이 많은데 우리는 직접 공항으로 가서 현장에서 외국인들을 만나서 원하는 장소로 친절하게 숙소까지도 모셔다 드리고, 일정이 괜찮으면 따라다니면서 도와드릴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 프로그램은 즐거움과 감동적인 부분도 많다. 미리 섭외한게 아니라 직접 공항에서 섭외한다. 어느날은 외국인들이 없어서 대기하고 있다가 우리를 필요로 하는 분들이 계시면 시작된다. 특히 리무진 버스 티켓 끊는데 가면 좋아하신다"라고 전했다.
직접 운전을 해야하는 포맷이기 때문에 윤소희는 1종 보통 면허까지 취득했다. 그는 "원래 2종 보통이었는데 대형차를 운전할 수 없어서 1종 보통을 땄다"라며 "다른 MC들이 너무 잘 도와줘서 고마움 마음에 내가 받기만 하는거 같아서 면허를 따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영어를 담당한다는 김영철은 "나름 영어 담당인데 이번에 영어 실력이 들통날 거 같다. 난 외국에서 공부한 적 없고 한국에서 16년 이상 학원 다니면서 한 실력인데 마닷이랑 윤소희가 외국에서 영어를 해서 더 잘하고 나는 배우는 입장이다"라며 "영어도 써야하고 중간에 한국말도 써야하고 혼자 머리아픈 적이 많다. 대신 영어 유머는 자신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사실 처음에는 부담도 됐지만 대중 분들이 나한테 완벽한 영어를 기대하진 않을 거 같았다"라며 "오히려 나를 통해 많은 분들께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도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다는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이수근과 함께해서 너무 든든하다"라고 만족했다.
'친절한 기사단'은 다른 외국인 예능과의 차이점으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 사전섭외가 없다는 점을 자신했다. 마이크로닷은 "'도시어부'처럼 진짜 리얼이다. 그래서 어느 날엔 공항에 외국인이 있고 어떤 날은 없다. 거절도 많이 당한다"라고 말했다.
김영철은 "외국인들이 우리가 연예인인지도 모르고 방송인지도 모르니까 겁을 먹으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다"라며 "그런데 오히려 처음에는 고민하다가 카메라를 보고 하니까 오히려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안심하더라. 점점 섭외는 더 잘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했다.
이수근은 "우리 프로그램은 거절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래도 우리를 필요로 하는 분들을 만나면 굉장히 뿌듯해진다. 또 하루에 몇시간 이상 영어로만 대화하니 6개월만 해도 영어실력이 많이 성장할 거 같다. 답답한 날이 있기도 하지만 촉으로 알아듣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요즘은 프로그램을 위해 영어 문장을 하나씩 외우고 있다. 우리 프로그램이 2년 이상 한다는 보장만 있다면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싶다"라며 "그래도 배움은 평생 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공부를 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수근은 "이번 프로그램을 하면서 놀란건 외국인 관광객들도 우리들과 하는 고민이 같더라. 20, 30대들은 취업, 결혼 등에 대해 똑같이 느끼고 살더라"라며 "나라는 서로 다르지만 그런 고민들과 그에 대한 여행 욕구 등이 공감됐다"라고 전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서울메이트' 등 외국인 예능 전성시대다. tvN도 외국인 예능에 뛰어 들었다. 직접 공항으로 찾아가는 서비스와 현장 섭외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들의 말대로 도 아니면 모 전략이다. '친절한 기사단'은 같은 듯 다른 외국인예능에 대한 시청자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24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