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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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vs광주 경기 문자중계(5월1일)

기사입력 2005.05.02 01:04 / 기사수정 2005.05.02 01:04

정대훈 기자


삼성 하우젠컵 2005 인천 vs 광주 경기
(2005년5월1일, 문학 월드컵 경기장)



5월 1일 문학 월드컵경기장에는 인천과 광주의 하우젠컵 11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올시즌 홈에서 2승1무1패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인천과 원정 경기에서 1무 4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중인 광주와의 대결이었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양팀의 경기는 결국 라돈치치가 후반 16분에 기록한 선취골에 힘입어 인천이 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인천은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중위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양팀의 초반 난타에 이은 팽팽한 전반전

이날도 제법 많은 인천 서포터들과 관중들이 자리한 가운데 광주가 전반 초반부터 2차례 좋은 공격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인천 권찬수 골키퍼가 선방해내며 위기를 잘 넘긴 인천. 이후 전반18분경 중앙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인천 서동원 선수가 강하게 슈팅을 했으나 이 역시 광주 염동균 골키퍼의 선방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그로부터 1분뒤 인천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광주 정경호 선수가 인천 수비 2명을 돌파해 문전 앞 슈팅까지 시도한다. 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인천 장외룡 감독이 필드 가까이 나와서 뭔가를 강하게 선수들에게 주문하는 가운데 전반 중반 이후 양팀 미들필드에서 공방전을 펼치고 있었다.

전반 25분에는 광주 문전 아크 정면에서 광주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어내는 인천. 좋은 위치에서 얻은 찬스를 아기치가 슈팅해보지만 광주의 수비벽에 막히며 무위로 그친다.

반격에 나선 광주는 전반27분 인천 문전을 빠르게 돌파한 김승현이 골키퍼와의 1대1 찬스 상황에서 슈팅 찬스까지 맞는다. 그러나 이 역시 인천 권찬수 골키퍼가 막아낸다. 이어진 광주의 코너킥 역시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인천 역시 전반31분경 셀미르-아기치-방승환으로 이어지는 패스로 슈팅 찬스를 만들기 위해 시도했으나 한발 앞선 광주 수비로 인해 득점 기회가 무산된다. 이후에도 인천의 공격은 계속되었다. 전반35분 수비 중앙에서 주장 완장을 달고 안정감 있는 수비를 조율하던 임중용이 수비 라인에서 길게 최전방 공격라인으로 공간 패스를 시도해 셀미르에게 패스 연결을 시도한다.

이를 한발 앞선 광주 수비가 골라인으로 걷어낸다. 코너킥 찬스를 얻은 인천은 광주 문전 오른쪽에서 볼을 올리며 셀미르의 슈팅까지 연결해보지만 골문을 빗겨갔다.

전반39분에도 인천의 공세는 이어졌다. 인천 최효진 선수가 광주의 최종범 선수를 제치고 측면에서 중앙 문전으로 날카로운 센터링을 올리는 등 전반 중반 이후 강하게 광주 문전을 공략하고 있는 인천이었다.

광주도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전반 종료 2분을 앞두고 광주 수비가 최전방 라인에 있는 정경호를 겨낭해 길게 공간 패스를 올려준다. 이를 인천의 이요한이 먼저 헤딩으로 걷어냈으나 헤딩으로 걷어낸 공이 광주 정경호에게 패스로 연결되며 직접 슈팅을 허용한다. 정경호는 반대편 골포스트를 노리고 정확하게 슈팅했으나 골대 오른쪽을 살짝 빗겨가고 만다. 좋은 찬스를 놓치는 광주.

전반44분 막판 광주 문전 앞에서 인천 라돈치치를 겨냥해 올라온 패스를 광주 수비가 한발 앞서 걷어냈다. 하지만 광주 문전 앞을 쇄도해 들어가던 아기치에게 단독 슈팅 찬스를 맞고 마음 놓고 슈팅을 날린다. 그러나 광주 염동균 골키퍼의 품에 안기며 전반전은 종료된다.


인천, '승리의 열쇠' 라돈치치를 움켜쥐다

인천과 광주 양 팀 선수들이 다시 그라운드에 나오고 후반 45분 경기가 시작되었다. 전반전 경기에서 득점 없이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양 팀, 후반전 경기에서 어느 팀이 선취골을 먼저 뽑아내 승리에 대한 열쇠를 거머쥘지 기대되었다.

후반 5분까지는 인천이 중앙 미들필더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이끌어 가고 있었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 역시 인천이었다. 후반 6분 중앙 미들필더에서 공을 이어받은 인천 셀미르가 개인기를 이용한 드리블로 광주 수비 2명을 제치고 문전 쇄도해 들어가는 라돈치치에게 스루패스를 시도한다. 이를 한발 앞선 광주 수비가 걷어내며 좋은 찬스를 놓치고 만다. 이후 인천은 코너킥 찬스에서 아기치가 짧게 공을 올려줬으나 이 역시 광주 이응제가 헤딩으로 먼저 걷어낸다.

후반10분, 인천의 첫번째 선수교체가 이뤄졌다. 8번 아기치 선수를 빼고 14번 이정수 선수를 교체 투입하는 인천이었다. 교체가 있은 후 바로 인천은 광주 문전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는다. 이를 라돈치치 선수가 직접 슈팅했으나 공이 광주 수비벽을 맞고 튕겨져 나온다. 인천은 흘러나온 공을 재차 슈팅했으나 이번에는 광주 염동균 골키퍼 정면으로 가며 찬스를 놓치고 만다. 하지만 찬스는 또 한번 찾아왔다.

후반 16분, 광주 문전 측면을 완전히 돌파한 방승환 선수의 패스를 이어받은 라돈치치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광주 골문 구석으로 슈팅하면서 광주의 골문을 가른 것이다. 통쾌한 선취골로 1-0으로 앞서가는 인천.

인천은 이후에도 끈임없이 광주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20분 라돈치치와 셀미르가 광주 문전을 부지런히 공략하며 위력적인 공격을 펼쳤다. 패스를 받은 인천 셀미르가 광주 문전 정면에서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을 때렸으나 골문을 살짝 넘어가기도 했다.

밀린다 싶은 광주는 후반20분 선수교체를 단행한다. 14번 김승현 선수를 빼고 7번 김상록 선수를 교체 투입한데 이어 30번 홍성요 선수를 빼고 13번 김성길 선수를 교체투입한다. 광주는 2명의 선수를 교체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후반 24분, 인천 역시 선수교체를 한다. 9번 방승환 선수를 빼고 19번 노종건 선수가 교체 투입된다. 그러나 후반30분 인천이 주도해가던 경기의 흐름이 잠시 광주에게로 옮겨간다. 하지만 광주가 인천의 좌우 측면을 부지런히 공략했으나 인천 수비가 안정감 있게 잘 막아냈다. 후반32분 43번 정윤성 선수를 빼고 10번 박정환 선수를 교체 투입한 광주는 다시 한번 기회를 노린다.

하지만 오히려 인천에게 역습을 허용한다. 후반32분 인천의 셀미르가 염동균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슈팅 찬스를 맞아 강한 슈팅을 연결한 것.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내며 코너킥 찬스까지 얻어냈지만 골에는 실패한다.

후반38분에도 광주 문전 코너 깊숙한 지점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내는 인천. 서동원 선수가 올려준 프리킥을 문전 중앙에 있던 셀미르가 뛰어 올라 헤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추가골을 뽑아내는데는 실패한다.

이후 양 팀은 몇분간 미들필더에서 소모전을 벌이는 가운데 후반 43분, 인천이 선수교체한다. '이날의 히어로' 라돈치치를 빼고 이근호를 교체 투입했다. 이후 후반45분까지도 인천이 강하게 압박하며 광주를 몰아붙였으나 결정직인 추가골 찬스는 잡아내지 못했다.

광주 역시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인천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했다. 루즈 타임에는 오히려 최효진의 센터링을 이어받은 인천의 셀미르에게 논스톱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1-0으로 인천이 앞선 가운데 경기 종료되었다.


이날 경기는 양팀 모두 팽팽한 경기 흐름을 보여주었다. 결국 경기는 인천의 라돈치치가 후반 16분에 기록한 선취골에 힘입어 인천이 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전부터 인천의 아기치와 라돈치치, 셀미르 등의 용병 선수들이 얼마나 제 몫을 해낼지가 경기의 승패를 결정 짓는 중요한 요소로 꼽혔는데 적중한 듯 보였다. 원정팀인 광주 역시 공격라인 선봉에 선 정경호가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었지만 아쉽게 패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인천은 중위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며 올시즌 홈경기 전적 3승1무1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한편 인천은 5월8일(일) 오후3시, 문학 월드컵 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다음 홈경기를 갖게 된다.


[인천vs광주]

※총관중수=10,350명

득점 1-0
슈팅 16-7
파울 24-17
경고 1-1
퇴장 0-0
코너킥 6-6
오프사이드 2-3



=== 인천, 광주 양팀 출전선수 명단 ===

[인천 출전선수 명단]
GK 권찬수
DF 김학철 이요한 이정수 임중용
MF 서동원 아기치 전재호
FW 안성훈 셀미르 라돈치치
대기: 김이섭 최효진 노종건 방승환 이근호 황연석

[광주 출전선수 명단]
GK 염동균
DF 심재원 홍성요 박용호 최종범
MF 박요셉 이응제 김용희
FW 김승현 정윤성 정경호
대기: 정유석 손승준 김성길 박정환 김상록 박종우

=== 인천 vs 광주 경기 관전 포인트 ===

-인천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
-인천 올시즌 팀의 전승인 2승을 모두 홈에서 거둠
-인천 개막전 1득점 이후 6경기동안 무득점이었다가 최근 2경기에서 4득점
-인천 올시즌 홈 2승 1무 1패
-인천 셀미르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1골 1도움)
-광주 최근 2경기 연속 무승 (1무 1패)
-광주 최근 2경기 연속 2실점
-광주 올시즌 원정경기에서 매경기마다 2실점
-광주 현재 5득점 12실점으로 최다 득실차 -7
-광주 올시즌 원정 1무 4패(원정 최다패)
-인천 2004시즌 대 광주전 1무 2패 0득 2실
-인천 역대 통산 대 광주전 1무 2패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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