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힙합판 '신서유기'"…'오늘도 스웩', 자신감 가득한 힙합인들의 예능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힙합인들만의 새로운 예능은 젊은 시청층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2일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XtvN '오늘도 스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넉살, 던밀스, 딥플로우, 슬리피, 빅원, 정호준PD가 참석했다.

'오늘도 스웩'은 XtvN이 개국 후 처음 선보이는 래퍼들의 리얼 힙합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힙합레이블 VMC의 넉살, 던밀스, 딥플로우, 빅원과 슬리피, 양세찬 합류해 진정한 '스웩(Swag)'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모험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정호준 PD는 래퍼 5인과 양세찬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출연자들의 친분을 위주로 캐스팅했다. 그래서 VMC라는 레이블을 위주로 캐스팅했고, VMC와 친한 슬리피 그리고 슬리피와 군대 선후임으로 친한 양세찬까지 섭외하게 됐다"며 "특히 양세찬은 다른 분들이 예능에 익숙치 않은 분들이라 안전빵 느낌으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특히 VMC의 수장 딥플로우가 예능에 출연한 것이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던밀스는 "상구 형(딥플로우)이 대표지만, 친한 형처럼 지낸다. 아마 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는 개그를 뽐내기 위해서, 그리고 넉살, 빅원 그리고 나까지 레이블 소속 가수들이 너무 나가지 않을 수 있게 심판 역할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딥플로우가 나온 것에 대해 '회사가 기울어졌다', '회사를 세우기 위해서 나온 것 같다'는 말이 있더라. 하지만 그냥 형의 내재된 끼를 발산하기 위해 나온 것 같다. 또 우리 모두 이런 예능이 처음이다보니 무슨 짓을 저지를 지 몰라서 그것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출연을 결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딥플로우는 "처음 섭외전화가 왔을 때, 힙합 프로그램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음악하는게 아니고, 우리끼리 재미있게 놀면 된다고 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우리끼리 자체제작한 콘텐츠를 본 것 같았다. 그래도 왜 우리를 데리고 음악이 아닌 예능 프로를 하려고하지 의심을 하던 찰나 이분의 외모가 신뢰감을 줬다. 외모로 사람판단하면 안되지만 왠지 통할 것 같고 신뢰가 갔다"고 출연열 결정한 이유를 고백했다.

슬리피를 포함한 대부분의 멤버들이 예능 치트키로 꼽은 멤버는 던밀스. 던밀스는 '프로듀스 101'에서 랩선생님으로 출연하며 예능감을 살짝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던밀스는 "'프로듀스 101'에서는 내가 주인공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제도 많이 했고 편집도 많이 됐다"며 "그래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이번 기회로 (예능) 잠재력을 터뜨리겠다"고 다짐했다.

막내 빅원이 꼽은 프로그램 관전 포인트도 던밀스의 예능감과 딥플로우와 던밀스의 케미다. 그는 "딥플로우와 던밀스의 케미가 재미있다. 망가지는 던밀스와 그를 말리려는 딥플로우의 자제력, 그리고 그 자제력이 무너지는 과정이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반해 '오늘도 스웩'에서 빅원이 맡은 역할은 바로 '외모'다. 정호준 PD는 "가장 젊고, 외모는 저희 중에 가장 잘생겼다. 또 제일 막내인데 형들한테 서스럼없이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친구다. 형들을 컨트롤해주는 가장 어린 친구기 때문에 섭외를 했다"고 빅원을 캐스팅한 이유를 말했다.

넉살은 '쇼미더머니6'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는데, 그는 '오늘도 스웩'에 초대해 스웩을 가르쳐주고 싶은 래퍼로 조우찬을 언급했다. 넉살은 "우리는 나이대가 비슷한데 비해, 조우찬 군은 어리기 때문에 오면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슬리피는 얼마전 '김생민의 영수증'에 출연해 잔고가 7만원인 통장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이번 프로그램에 임하는 태도도 남달랐는데. 그는 "사실 예능을 통해 벌면 음반으로 말아먹는다. 이번 프로그램이 성공하고, 다음에 나올 음반까지 성공해야 밀린 공과금을 갚고 저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성공을 다짐했다.

또 정호준 PD는 '신서유기'를 연상케하는 프로그램 콘셉트와 포스터, 편집법에 대해 "'신서유기'의 굉장한 팬이고, 제작진들을 존경하기 때문에 그 분들 발끝이라도 따라가고 싶다. 최대한 열심히 노력해서 큰 재미를 선사하고자 하는 방식이니까 나쁘게만 봐주시지 않기를 바란다. 표절이나 패러디가 아니라 나영석 PD에 대한 오마주다"고 말했다.

이어 '신서유기'와 같은 시즌제로 제작되냐는 질문에는 "우리 프로그램은 8회로 시작했다. 내부적으로도 위험한 시도라고 생각을 한 것 같다. 시청률로 모든 게 판가름 날 것 같고, 추후에 잘 된다면 우리나라의 스웩을 담은 장소를 더 많이 소개할 수 있도록 시즌제가 되면 좋겠다"고 바람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방송은 생각없이 웃을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첫방만 봐주시면 빵빵 터지는게 뭔지 느끼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오늘도 스웩'은 오는 2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