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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생각도 기억도 멈췄죠"…암흑기를 딛고 나온 윤하

기사입력 2018.01.19 18:2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무려 5년 5개월 만이다. 가수 윤하는 자신 안의 '암흑기'를 청산하고 조심스럽게 다시 리스너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윤하는 5년 5개월만에 선보인 새 앨범 'RescuE'에 대한 애정과 공백기 동안 자신이 느꼈던 속내를 솔직히 털어놨다. 

자신이 구조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윤하는 'RescuE'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번 앨범은 다섯번이 엎어졌다. 수 차례의 시행착오 속에 내놓은 이번 앨범에 윤하 스스로는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윤하는 "음악이 재미없어서 '내가 만드는 음악이 좋지가 않네',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시기라 여러번 엎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무엇인지 즐겨 듣는 음악이 무엇인지를 찾다 보니 맨날 듣던 거기에 머물러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런 윤하를 바꾼 사람이 대세 프로듀서 중 한 명인 그루비룸이다. 과거 레이블을 함께하기도 했었던 그루비룸은 '윤하'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그가 총괄을 맡게 됐다. 

그루비룸에 대해 윤하는 "내가 스스로 대견하고 확신이 들게끔 이 상황을 만들어준 그루비룸에게 고맙다"며 "힙합프로듀서들과 했는데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게 내가 없다는 의미는 아닌 것 같다. 다른 보컬리스트들과 하면 이렇게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만드는 음악이 재미가 없고 지쳤던 건 3년 전쯤부터 1년 반 전까지다. 제법 최근이다.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고 사랑받았던 윤하이기에 얼핏 이해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윤하는 자신이 노래하는 목소리도 좋지 않아 실망을 하곤 했고,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음악에 지치기도 했다. 

윤하는 "생각도 기억도 멈췄던 시기"라며 당시를 기억하는 것을 어려워했다. 당시 윤하는 앨범의 모든 것에 하나하나 공을 들이려다 스스로 지치기 시작했고 그렇게 공백은 5년 5개월까지 흘러갔다. 그는 "이제는 짧은 텀을 잘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하려고 한다. 그때 그때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가볍게 좋아하는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면의 우울하고 암울한 기운 등을 거기다 해소한 것 같다. 이 앨범을 통해 해소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 작업이 다시 밖에 나가 사람을 만나는 계기가 된 그는 "좋은 에너지를 모여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강조햇다. 그런 윤하의 마음은 수록곡에서 묻어난다. 앨범과 동명의 수록곡 'RescuE'는 격려와 응원을 가득 담았다. 윤하는 "그냥 내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었다"며 "힘들거나 그럴 때 내가 만들었던 작품이나 내가 했었던 인터뷰들을 보면 도움이 많이 되더라. 똑같이 걱정을 하고 똑같이 힘들었을텐데 밝은 기운으로 한 이야기들을. 힘든 일을 겪은 분들이 기운 낼 수 있는 그런 족적을 남겨가는게 중요한 것 같단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하는 "외롭다고 혼자라고 느끼는 분들에게 노래가 갔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키워드가 부정적이고 음울한 가사가 많지만 궁극적으로 지금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렇게 느끼는게 너만이 아니야'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생각을 어떻게 부정적으로 하고 있는지 어떤 마인드인지 내가 왜 말하고 싶지 않은지 등 어떻게 힘든지 등을 구체적으로 가사에 담으려고 했다"며 "그런게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 비슷한 생각을 하네'라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하에게 음악은 하나의 일기장이자 대화의 창구다. 그래서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매번 표출하지 못했던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하는 "다음 작업에 착수하고 뭔가를 또 만들고 있다. 어떤 형식이 되었건 빨리 자주 들려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하는 최근 'RescuE'를 발매했으며 라디오 및 행사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C9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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