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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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수원vs전남 프리뷰 하우젠컵2005 5월1일

기사입력 2005.04.30 22:32 / 기사수정 2005.04.30 22:32

윤성관 기자
고리 끊긴 수원, 두렵지 않다.
 
지난해 우승팀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단을 대폭 물갈이 하면서 '레알 수원'이라는 말을 들은 수원이다. 실제로 올해 치룬 모든 경기에서 FC서울에게만 '억울한' 1패를 당했을 뿐 모든 경기를 이겼다고 해도 무방한 경기내용으로 성공적인 선수단 구성을 했음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많이 달라졌다. 지난 전북전 김남일의 부상이 수원의 플레이 스타일에 적잖은 변화를 주었다. 물론 김두현-김진우 라인도 지난해 우승을 이끌어 낸 무시못할 중원구성이다. 그러나 직전의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총 8개의 슈팅 중 절반이 넘는 6개를 수비수 내지 미드필더가 쏘았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포항의 수비진과 수원의 공격진을 떠올려보면 수원의 고리가 끊긴 것임을 알 수 있다. 전북과의 경기에서 전북 세자르의 집중견제를 받으면서도 넓은 반경으로 움직이며 결정적인 패스를 찔러주던 김남일의 자리를 메우기에는 아쉽게도 김진우의 역량이 좀 부족하다.
그러나 쉽게 무너질 팀은 절대 아니다. 일일히 열거할 것 없이 어디하나 약한 구석이 없다. K리그 최강 서포터 "그랑블루"의 거대한 응원을 등에 업고 싸우는 홈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이에 맞서 최근 홈경기 첫 승을 이루며 상당히 고무되어 있는 전남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최근 4경기에서 1실점하고 있는 박재홍-유상수-이창원 라인은 K리그 최고의 방패를 예감케하고, 노련함을 더해가는 사이드의 양상민과 김도용, 수원에서 넘어온 터프가이 손대호와 살림꾼 김태수가 중원을 장악한다. 힘과 스피드의 남궁도와 기교넘치는 파워 드리블러 네아가가 고종수의 지원을 받아 상대 골문을 두드릴 것이다.

고종수는 특히 수원에 대한 애증이 대단할 것이다. 수원 엠블럼 위 세개의 별 중 2개는 고종수의 것이라 해도 무방하다. 망가진 채 방출되어 이를 악물고 재기했다. 이제 적으로 만난 수원을 향해 그동안 갈고 닦은 회심의 왼발을 날릴 차례다. 그의 프로로서의 오기에 기대를 걸어본다.


윤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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