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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2경기째 워너, "존재만으로 도움돼"

기사입력 2009.01.25 17:02 / 기사수정 2009.01.25 17:02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양, 최영준 기자] 캘빈 워너가 부상 복귀 2경기만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며 높은 수비 공헌도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워너는 25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T&G와 원주 동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훌륭한 수비 센스를 선보이며 팀에 공헌, 86-72로 KT&G가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기록 면에서는 1득점 7리바운드로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은 그의 활약은 이 날 승리의 일등공신인 주희정에 견줘도 뒤지지 않았다.

특히 이런 워너의 활약은 복귀 후 단 2경기만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 지난 23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는 대패하는 가운데 경기 감각만을 조율했지만, 이 날은 본격적으로 부상 이전의 빠른 몸놀림을 과시하며 활발하게 코트를 누볐다.

무엇보다 돋보인 것은 바로 3쿼터였다. 1, 2쿼터 내내 뛰던 웬델 화이트가 벤치로 물러나고 크리스 다니엘스가 들어오자 워너가 매치업 상대로 붙으며 본격적인 활약의 기회를 맞게된 것. 워너는 어이없게 첫 득점을 허용한 후 줄곧 빠른 손놀림으로 다니엘스의 공격을 저지하며 속공 찬스를 이끌어냈다. 파울 없는 효과적인 수비도 돋보였다.

이상범 감독 대행은 "워너의 수비가 정말 좋았다. 그가 효과적으로 도움 수비를 해주면서 외곽 수비까지 원활하게 잘 됐다. 공격은 아직 바랄 단계가 아니지만,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우리 팀에 도움이 된다"며 그의 활약을 극찬했다.

이어 "아무래도 부상 전과 같은 100%의 몸 상태가 되기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시즌 막판까지 한 8~90%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 그래도 기본만 해준다면 다른 선수들도 잘 해주니까 충분히 좋은 효과를 내리라 생각한다"는 전망을 밝혔다.

워너의 복귀 후에도 적응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KT&G는 걱정을 다소나마 덜 수 있을 전망이다. 복귀 당시만 해도 예상만큼 나타나지 않는 '워너 효과'에 걱정이 컸지만, 시간이 갈 수록 경기 감각을 찾아가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 KT&G 측은 올스타 휴식 기간을 보낸 이후에 워너의 몸 상태도 본 궤도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선두권을 달리다 어느새 중위권에서도 밀려날 위기에 놓인 KT&G. 고대하던 워너의 복귀와 함께 본격적인 도약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캘빈 워너 ⓒ김혜미 기자]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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