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깝스' 김선호 "신인상·우수상 과분…벅차고 영광이었다"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선호가 '투깝스'에서 활약한 소감을 밝혔다.

김선호는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원섭섭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선호는 "솔직히 말하면 공연까지 해서 일정이 빠듯했다. 그래도 기분 좋고 훈훈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촬영이 끝나고는 울컥했다. 기분이 좋았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앞으로 촬영을 안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허탈감이 심하더라. 종방연 때도 배우들에게 얘기했는데 아침에 허해서 놀랐다. 시원섭섭하다"고 말했다.

김선호는 MBC 월화드라마 ‘투깝스’에서 강력계 형사 차동탁(조정석 분)의 몸에 빙의한 공수창을 맡아 열연했다. 예측불가한 수사담을 펼쳐내는 사기꾼으로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차동탁과의 공조하며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이 드라마로 2017 MBC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과 월화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상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이 드라마로 처음 시상식에 간 거다. 연예인들만 간다는 시상식에 갔는데 너무 멋있고 화려하고 TV로만 보던 배우들이 앉아 있어서 정신 없더라.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도 잊어버렸다. 여기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그렇더라. 오디션 때도 긴장을 안 하는데 숨이 막히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이어 "상이라는 게 받으면 좋지만 무서웠다. 이렇게 많은 배우들 앞에서 말을 한다는 게 정리도 안 되더라. 그래도 기분 좋았다. 영광이었고 받을지 몰라서 더 울컥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까봐 부모님에게도 시상식에 간다는 얘기를 안 했다. 어머니가 1부 끝나고 왜 간다는 얘기도 없었냐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부에서도 우수상을 받았는데 과분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상을 받아도 되나 하는 마음 때문에 불편한 것도 있었다. 나보다 더 상을 받아야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처음 뵙는 PD님이 이번 우수상은 PD들의 투표로 결정됐다고 했다. 기분 좋아해도 된다고 해서 눈물 날 뻔했다. 너무 벅차고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김선호는 앞서 연극 ’옥탑방고양이’, ‘연애의 목적’, ‘트루웨스트’, ‘클로저’, 드라마 '김과장', '최강배달꾼'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내공을 쌓았다. 현재 연극 ‘거미 여인의 키스’에서 발렌틴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