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가 이른바 '판타지오 사태'에 심각성을 느끼고 외부 자본 유입을 경고했다.
연매협은 최근 각 회원사에 '엔터테인먼트업계 무분별한 외부자본유입에 대한 경각심 촉구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서 연매협은 "한한령으로 인한 중국 투자 철회, 막대한 지분을 차지한 대주주의 전횡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판타지오의 창업자 나병준 대표가 해임된 사건을 언급했다.
판타지오는 배우 김성균, 서강준, 공명, 이태환, 강한나, 그룹 헬로비너스, 아스트로, 위키미키, 워너원 옹성우 등이 소속된 기획사다. 지난해 10월 중국 투자집단인 JC그룹의 한국지사 골드파이낸스코리아(주)가 지분 50.07%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후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나병준 대표를 예고 없이 해임한 뒤 중국 대표이사 체제를 선언했다.
이 사태와 관련 연매협은 "자칫 무분별한 거대 자본의 투자 유치를 가치 투자가 아닌 경영 잠식의 우려가 있음을 회원(사) 여러분께 강조한다"며 "업계 모두가 현명한 판단으로 올바른 투자 유치와 보다 안정적인 회사의 성장을 도모해주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연매협 관계자는 "판타지오 사례에 우려를 표현한 것은 사실이지만, 연매협이 판타지오 사태에 직접 개입할 방법은 전혀 없다"고 엑스포츠뉴스에 밝혔다.
현재 판타지오 임직원은 비상대책위를 결성하고 나병준 공동 대표의 해임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은 판타지오 소속 보이그룹 아스트로)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