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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리턴' 고현정X이진욱의 복귀&재회, 시청자 마음 돌릴까

기사입력 2018.01.15 15:42 / 기사수정 2018.01.15 15:4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SBS 드라마국이 시청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2018년 새 드라마의 포문을 여는 '리턴'을 선택했다.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홀에서 새 수목드라마 '리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고현정, 이진욱, 신성록, 봉태규, 박기웅, 한은정, 정은채, 윤종훈, 오대환이 참석했다.

'리턴'은 도로 위 의문의 시신,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 TV 리턴 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 스릴러.

KBS 드라마시티 ‘아귀’를 시작으로, 2015년 SBS 극본 공모에서 단막 2부작 ‘글마 갸 삼촌’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경미 작가와 ‘부탁해요 캡틴’, ‘떴다 패밀리’를 연출한 주동민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고현정은 '디어 마이 프렌즈' 이후 '리턴'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디어 마이 프렌즈'가 베테랑 작가 노희경의 대본이었다면, 이번에는 단편물만 집필한 신인 작가의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고현정은 "대본을 읽고 신인 작가가 했다는 느낌을 못받았다. 대본을 볼 때 이 분이 전에 어떤 걸 하셨는지는 다 읽고 나서 궁금해하는 편이다. 그래서 신인 작가의 대본이라는 선입견은 없었다. 다 읽고 보니 단편만 하신 분이더라. 사실 16부가 장편은 아니다. 그래도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편 수다. 신인 작가기 때문에 한 줄, 한 줄이 더 열정적일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 덕도 보고, 내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더 안심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진욱은 2016년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 출연한 이후, 성 스캔들에 휘말리며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선보인 독립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감독 이광국)으로 복귀 시동을 켰으며, '리턴'으로 브라운관 복귀도 선언한 것.

이진욱은 본격적인 드라마 이야기에 앞서 "먼저 지난 1년 반 동안 여러모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죄의 자리를 가지고 싶었는데, 기회가 안됐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또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긴장도 되고, 욕심도 많이 앞선다.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는 부분도 있다. 캐릭터와 주변 인물들과의 조화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자세가 된 것 같다. 이렇게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촬영 현장은 처음이다. 그래서 이 느낌 그대로 더도 덜도 말고 끝까지 촬영을 열심히 하겠다"고 고백했다.

이진욱과 고현정은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 이진욱은 "호흡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좋았다. 연기는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드라마에서 다시 보니까 또 기대 이상이다. 많이 배우고 있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고현정은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 때는 캐스팅을 감독님이 했다. 생각한 것 보다 굉장히 담백하고 쓸때없는 거에 빠져서 연구를 하지 않고 확실하고 심플한 연기를 하더라. 영화 안에서는 또 피폐한 인물이라 그럴 수밖에 없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드라마에서 만나보니 앞 뒤가 맞는 느낌이었다. 자기의 상태, 감정보다 모든 사람들의 상태를 고려하더라. 촬영장 분위기를 신경쓴다. 내가 볼 때는 그 점을 가장 크게 두고 촬영장에 오더라. 아직 드라마에서는 견제하는 신들만 있어서 연기 호흡이런 건 잘 못느꼈다. 앞으로 드라마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같이 하는 중요한 신들이 나오면 느낌이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고현정은 법정물 홍수에 등장한 또 하나의 법정물 '리턴'의 차이점에 대해 "요새 드라마 자체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법정물이 특히 많다. 다른 장르물과의 차이점은 배우들이 다르다는 점이다. 글로 나와있는 대사나 지문을 각각의 배우들이 전형적인 연기로 풀어내지 않더라. 모니터링을 하고 예고편도 보니 오히려 긴장이 될 정도로 다양한 분석을 하고 들어오더라. 어수룩한 배우들이 아니라서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다를 것 같다. 또 법정물보다 스릴러에 집중을 해서 본다면 다르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신성록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건강관리 잘해"라는 명대사를 남긴 상류층 사이코패스 이재경을 연기했다. 이번에도 악의 4인방 '악벤저스'를 이끄는 상류층 악마 오태석을 연기한다.

그는 "작품을 하면서 제일 중점을 두는 건 이전에 해왔던 걸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나라는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슷한 부분도 있겠지만, 캐릭터는 완전히 다르다고 자신한다. 전에 했던 그 친구는 이유 없는, 그렇게 태어난 나쁜 친구였다면 이 친구는 살다가 자기가 원하는 걸 하기 위해서 악마가 되어가는 친구다. 대본을 보면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큰 카테고리에서 보면 '미치광이'라는 점은 같지만, 디테일한 점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봉태규는 이번 드라마로 11년 만에 미니시리즈를 촬영하며, 그것도 악역으로 돌아왔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 김학범에 대해 "기득권의 전형이다. 대본에 충실하려고 했다. 내 일상생활이랑 캐릭터가 상당히 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촬영이 없을 때는 두 돌이 넘은 아이랑 놀아주다가, 촬영 현장에 오면 시체를 묻어야 한다. 일상 생활에는 김학범이라는 캐릭터가 들어올 여지가 하나도 없다. 그래서 연기할 때 100% 더 충실할 수 있더라. 따로 준비한 건 없고, 촬영이 없을 때 애기랑 좀 더 놀아주고 청소를 열심히 한다. 그럴 수록 현장에서 학범이 캐릭터가 더 잘나온다"고 이야기했다.

윤종훈이 연기하는 서준희는 어린 시졸 한 사건 이후로 자해를 하는 역할인데. 그는 이 역할을 준비하기 위해 "잠도 좀 덜 자고, 밥도 좀 덜 먹으며 피폐한 못브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또 얼굴에 바르는 로션도 모두 끊었다. 그래도 중요한 건 내면이라, 선배님과 감독님의 도움을 받으며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고, 고현정은 "촬영장에서 봤는데 우울해보여서 '무슨 일 있니?'라고 물었다. 촬영장에 억지로 끌려온 줄 알았더니, 준희가 오고 있는 거더라"고 증언해 웃음을 더했다.

박기웅은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 같은 호흡을 보인다"며 악역 4인방의 역할을 설명했다. 그는 "브레인은 태석이(신성록), 준희(윤종훈)가 의외성, 학범이(봉태규)가 결단력과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 나(강인호)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어하는 정치적인 인물이다"며 "이전에도 악역을 많이 해봤지만, 악역을 온전히 이해하게 될 때가 가장 힘들다. 내 캐릭터는 모든 사람이 조금만 비틀어서 생각해보면 공감할 수 있는 역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인호의 아내 금나라를 맡은 정은채는 "엄마 역할은 처음이라, 사앗잉 잘 안된다. 무엇에 집중해서 연기를 해야하는 지 고민이다"고 고백했다.

한은정은 악벤저스에 의해 죽고, 그 죽음의 진실이 파묻혀진 피해자 미정 역을 맡았다. 그는 "길게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주동민 감독과 전에 작품을 함께 한 적이 있다. 책도 너무 재미있었고,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고민하지 않고 출연하겠다고 말했다"며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또 "드라마가 시간 순서대로 찍는 게 아니다보니. 첫만남부터 시체 역할을 했다. 처음 만나자마자 어색하게 가방안에 들어가서 연기했다. 박기웅 씨한테 목이 졸리고, 신성록 씨한테 패대기 쳐졌다. 그래도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나는 시체다' 생각하고 즐겁게 임했다"며 시체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임했다고 말했다.

오대환은 '리턴'에서 연기 인생 최초로 의사를 연기한다. 그의 역할에 대한 설명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히든카드. 그는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나는 의사를 해본적이 없다'고 하니 '니가 생각하는 의사가 아니야'라고 하더라. 역시나 다른 롤이 있더라"며 자신의 역할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리턴'은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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