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배우 이하늬가 미얀마 군부의 탄압을 위해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로힝야족 여성 돕기에 나섰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코리아는 이하늬가 방글라데시 난민촌의 여성, 아이들 밤길 안전을 위한 가로등 설치에 사용해달라며 1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일 5만 명이 넘는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로 몰려들면서 콜레라, 설사, 폐렴, 피부병, 급성 영양장애가 난민촌을 강타하고 있으며 옥스팜, UN을 포함한 국제NGO는 약 100만명의 로힝야 난민들의 임시 정착과 안전, 이들의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얀마에서의 무력 분쟁과정에서 가족들을 잃고, 수많은 폭력을 경험한 난민캠프의 여성들은 트라우마 속에서 힘겹게 생활하고 있으며 난민캠프 내에서도 성폭력과 납치 등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이하늬의 기부금은 이중에서 특히 옥스팜이 여성과 아동들을 위한 안전 보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가로등 설치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난민촌 현장에서 긴급구호활동을 진행중인 옥스팜 조사결과, 많은 여성과 어린 소녀들이 불빛이 없는 저녁시간에 납치, 인신매매를 당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아니라 성폭행 위협에 노출되어 화장실에 가는 것도 너무 두려워 물 섭취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옥스팜은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Cox’s Bazar)지역내 난민캠프에 여성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가로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하늬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MC로 활약해온 온스타일 '겟잇뷰티'에서 하차하며 출연료 일부를 여성과 어린이의 권리 신장에 힘쓰고 있는 단체에 기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여성들의 뷰티 멘토로 자리매김한 이하늬가 더 많은 여성과 어린이의 권리 신장에 힘쓰는 곳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하늬는 2016년 말부터 옥스팜코리아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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