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채정연 기자]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덩크 퍼포먼스'가 평창동계올림픽을 만났다. KT 양홍석의 아이디어가 빛났다.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이날 본 게임 전에 열린 'DB 손해보험 덩크 컨테스트 예선'에는 국내 선수 11명, 외국인 선수 10명이 참여해 퍼포먼스를 뽐냈다.
이 중 화려하진 않지만 뜻깊은 덩크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가 있었다. KT의 양홍석이었다. 양홍석은 평창 패칭과 고글을 착용한 후 성화봉송 형상 피켓을 들고 입장했다. 동계스포츠를 연상시키는 세리머니를 수줍게 선보인 후 덩크를 선보였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합니다'라는 현수막을 펼쳤다. 끝으로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 수호 인형을 팬들에게 투척하며 마무리했다.
이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어디였을까. KT 관계자는 "양홍석의 제안이었다"고 밝혔다. 덩크 컨테스트에 나가게 된 만큼, 재미있는 그림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양홍석의 생각에서 시작된 퍼포먼스였다.
양홍석과 구단 사무국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거친 끝에 오는 2월에 열리는 동계올림픽 컨셉으로 결정했다. 성화봉송 형상 피켓을 들고 입장하게 된 데는, KT 선수들이 경기 일정으로 성화봉송 주자로 나설 수 있던 경험이 무산된 이유가 있었다. 성화봉송은 아쉽게 하지 못했지만, 코트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반짝이는 생각은 심사위원들과 팬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양홍석은 덩크 컨테스트를 펼친 선수들 중 '최고의 퍼포먼스'로 꼽혔다. 결선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덩크가 주는 재미와는 또다른 메시지를 전달해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학생,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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