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민우혁이 '안나 카레니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나 카레니나'의 러시아 버전 프로듀서 블라디미르 타르타코프스키는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프레스콜에서 "'안나 카레니나'는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기술적인 부분이나 무대 구성이 쉽지 않은데 한국과 러시아가 서로 잘 협력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에서 만든 뮤지컬에 한국 배우들이 무대에 선 모습을 보고 감회가 새로웠다. 러시아 초연을 보는 느낌이었다. 톨스토이의 작품을 공연으로 만든다는 게 쉽진 않다. 먼저 모험을 하게 됐고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평했다.
알리나 체비크 연출가는 "서울의 이 공연장에서 멋지고 예쁜 배우들과 서 있어 영광이다. 한국에 온지 한달 넘었는데 큰 만족감을 얻었다. 관객도 만족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안무가 이리나 코르네에바는 "한국 배우들과 협력해 기쁘다. 미래에 한발자국 앞서 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에서도 그렇듯 큰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정선아는 "러시아 뮤지컬은 처음이다. 특별한 러시아의 눈 내리는 무대를 선사할 수 있어 아름답다. 조명, 의상, 음악 어느 것 하나 빠질 수 없는 매력을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러시아 작품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데 어제 공연을 했는데 첫 단추가 잘 채워졌다. 감격스러웠고 러시아 정서가 생소할 수 있겠지만 안나를 통해 사랑과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민우혁은 "세계가 주목할 만한 작품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컴퍼니와 스태프, 배우들과 이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영광을 갖게 돼 행복하다. 관객에게 온전히 전달되도록 멋지게 만들겠다. 기대해달라"고 자신했다.
서범석은 "올 겨울 소중한 경험을 두 가지 한다. 인생에서 가장 추운 경험을 하고 기초 예술이 뛰어난 러시아 분들과 작업해 큰 도움이 됐다. 압축이 돼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여러번 보면 이해할 수 있어 큰 장점이다. 무대와 안무도 아름답고 영상 기술 역시 우리나라 무대 기술의 새로운 길이 돼줄 것 같다"고 밝혔다.
10일 개막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세계 최초이자 한국 최초로 라이선스 공연하는 작품이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걸작으로 꼽히는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영화로도 유명하다.
미모와 교양을 갖춘 사교계의 꽃이자 정치가 카레닌의 아내인 안나 카레니나의 이야기가 소재다. 극중 안나는 매력적인 젊은 장교 브론스키와 치명적 사랑에 빠지며 파국을 맞는다. 이 과정에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낸다.
2월 25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150분. 만 7세 이상.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