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장재인이 '고집이 세보인다'는 이미지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Mnet '슈퍼스타K2' TOP3에 진출한 뒤, 2011년 가요계에 전격 데뷔한 장재인은 독보적인 보이스와 감성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로 자리잡았다. 오는 15일 신곡 'BUTTON(버튼)' 발매를 앞두고 있는 그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음악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함께 꼭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전했다.
- '장재인표 음악'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내가 생각하는 내 음악은 내가 작사, 작곡, 편곡한 곡이라 생각한다. 내가 제대로 해석했을 때 내 음악 같다. 그래서 'BUTTON'이라는 곡에 애정이 많이 생긴 이유는 윤종신 선생님이 내 해석에 맡겨주셨기 때문이다. 내가 쓴 곡이 아닌데도 내가 쓴 곡처럼 느껴질 정도로 내 색깔이 확실이 묻어났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잘 해석하거나 잘 쓰면 장재인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 'BUTTON'은 어떻게 해석했나.
"이 곡을 부를 때 내 자아를 유지하려고 했다. (윤종신) 선생님은 프로듀서로서 염려했다. 최고의 보컬이 나왔으면 하는 염려가 있었을 것이다. 초반에 선생님이 가이드를 익히기 원하셨다. 그렇게 하면 보컬적인 면이 완화돼서 나올텐데 그게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선생님과 상의를 굉장히 많이 했다. 선생님이 '네가 '슈퍼스타K2'를 할 때 나왔던 소리가 나왔으면 좋겠다. 자유분방한 소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마음대로 가이드를 부르겠다'고 했다. 마음대로 가이드를 불렀는데 둘 다 놀랐다. '이런 걸 해야한다'고 하더라. 마음대로 지르라고 해서 탄생한 것이 브릿지다. 실제 완성된 곡이 데모 가이드다. 브릿지 부분은 가이드 상태로 나왔다."
- 자작곡이 많은 것으로 안다, 빨리 보여주고 싶은 강박감은 없나.
"일단 이번에 선생님 곡으로 활동하게 돼서 영광이다. 더 경험치를 쌓고 선생님의 영향을 받아들이고 내 곡을 잘 내고 싶다. 나도 28살이 됐다. 인생을 알아가게 되더라. 시간의 흐름에 맡기게 되고 고집은 아집이 되더라. 흐름에 따라 나가다 보면 된다. 언제 나와도 상관없고 결과물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 예전에는 나이에 대한 집착과 강박이 있었다. 지금은 완성도에 집중하고, 사회 흐름에 적응하면서 내가 하고싶다고 할 수 있는게 다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 성격이 자유로운 것 같다.
"내가 규정되거나 틀이 정해져있으면 잘 못한다. 곡도 '이렇게 해달라'고 하면 자신감을 잃는다. 자유롭고 규정되지 않았을 때 더 잘하는 것 같다. 마음대로 하라고 할 때 잘할 수 있다."
- 고집있는 이미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미스틱 소속 가수 중 가장 고집 안 부리고 없는 가수다. 원래 그런 성향이 있다. 그렇게 자랐다. 엄마에게 타인을 배려하고 타인의 기분을 살피라는 말을 많이 해서 그게 몸에 뱄다. 늘 '저 사람 의견이 뭘까'를 생각한다. 생각보다 내 의견을 안내서 사람들이 작업하다 놀란다. 항상 수용하는 편이다. 하다보면 고집이 사라지고 고집 부릴게 없어진다. 이미지 때문에 고집 부린다는 소리를 듣는데 억울하다. 선배들이 가끔 술자리에서 '고집 부리지말라'고 하는데 난 고집 부린적이 없다. 이번 신곡은 수정 녹음을 5~6번 했다. 그게 첫 고집이었다. 미스틱 가수 중 가장 성격이 유하다."
- 음악적인 고민은 누구와 나누나.
"또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게 최고인 것 같다. 밴드가 있는데 '나 리듬에 너무 약해' 그러면 친구들이 곡을 추천해준다. 그런데서 굉장히 많은 도움을 얻는다. 음악 공부에 있어서 누구한테 물어보고, 기타 연습할 때 친구들한테 물어보는게 최고다. 대중가요를 할 때는 대중가요 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보면 되더라."
- 1위 욕심은 없나.
"그런 욕심은 없는데 1위를 해야 내가 다음 앨범을 수월하게 낼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 되면 회사 식구들도 행복해 하실테고 윤종신 선생님도 행복해하실 것 같다. 파워가 생기는 기분일 것 같다."
- 현재 건강은 괜찮나.
"나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다. 나는 이걸 크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뮤지션들이 거의 이 병이 있다. 그래서 나는 겸손해지기로 했다. 아프다고 할 게 아니라 다들 이렇게 사는데 겸손해지기로 했다."
-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음악을 더 잘하면 좋겠다. 지금 너무 못한다. 귀도 별로가 됐다. 요즘 미친듯이 음악을 듣고 있다. 새벽까지 음악 하다가 잠들고, 아침에 집에 간다. 집에 가서 씻고 다시 회사에 온다. 그런 상황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음악적인 발전이 필요하다. 카톡 대화명은 '16비트'다. 올해 16피트를 파자는 생각이다. 음악적으로 발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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