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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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포이트] '신과함께' 예수정, 침묵으로 전한 진심의 모성 연기

기사입력 2018.01.14 11:00 / 기사수정 2018.01.15 11:0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이 1224만 관객을 넘어서며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관객들의 눈물을 쏟게 만든 열연을 펼친 배우 예수정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도 계속해서 회자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수정은 지난 12월 20일 개봉한 '신과함께'에서 삼차사들의 48번째 정의로운 망자, 귀인이 된 김자홍(차태현 분)과 안타까운 사연으로 원귀가 된 김수홍(김동욱) 형제의 어머니를 연기했다.

언어장애를 지닌 어머니는 수화를 통해 아들과 대화를 한다. 스크린 속 예수정의 연기를 바라보면 대사가 아닌 눈빛과 표정, 손짓 하나만으로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신과함께'의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도 예수정과 작품을 함께 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하며 극찬을 전했다.


김용화 감독은 "이전 작품에서 실패를 겪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프로듀서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정말 귀가 많이 열렸었고 그만큼 진심으로 많이 들었었다"고 말하며 "예수정 선생님을 추천받게 됐다. 선생님이 하신 연기를 봤는데, 정말 잘 하시는 것이다. 저런 분을 왜 아직까지 못 만나뵈었나 싶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갖고 제 사무실에서 만나게 됐는데, 보자마자 앉아서 둘이 함께 울었다"며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인격적으로도 제가 무릎이 저절로 꿇어질 정도로 훌륭하신 분이었다. 선생님이 시나리오를 보신 소회를 밝히는데, 제게 '감독님의 이야기가 들어가있는 것 같다. 제가 읽어보니 이것은 어떤 다른 것을 참고해서 쓴 것 같진 않더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김용화 감독이 "맞다"고 답하자, 예수정은 "얘기를 좀 들어볼 수 있냐"고 말했다. 이에 김용화 감독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고, 이를 가만히 들어주던 예수정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보겠다"면서 '신과함께'에 출연하게 됐다.

예수정은 '신과함께' 촬영 현장에서 단 한번도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김용화 감독은 "성대를 한 번도 쓰지 않으셨다. 촬영이 끝날 때까지 선생님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정말 기술적인 부분으로만 말씀드린다면, 그런 프로를 본 적이 없다"고 감탄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S&A 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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