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4.27 02:35 / 기사수정 2005.04.27 02:35
비제이싱은 첫 우승을 한 것은 84년이었다. 말레이시아PGA챔피언십이었는데 그 이후 아프리카 투어와 유럽투어에서 경험을 쌓던 그는 1993년에 삶의 목표이자 꿈이었던 미국 PGA에 진출하게 된다.
PGA 데뷔 첫해 뷰익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신인왕에 올랐으나 남태평양 작은 섬 피지 출신인 그는 주위의 따가운 눈총과 냉대를 받게된다. 약소국가의 설움은 프로골프에서도 별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주위의 따돌림과 인종차별은 2000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때까지 계속됐다.
역대 최연소 나이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WGHF) 이름을 올리기도 한 비제이싱은 항공기 정비사인 부친에게 골프를 처음 배웠다. 성적이 저조할 때는 정글로 들어가 연습하는 버릇 때문에 아직도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PGA 최고의 연습벌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사람들은 격려를 보낸다.
세계적인 선수이면서 매일 엄청난 시간을 훈련에 투자하는 그는 자신의 성공에 우쭐해 하지 않는다. 그에게 넘어야 할 산은 '타이거 우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좋은 환경에서 자라 탄탄대로를 달려온 성공자들보다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상에 오른 사람이 더욱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경이를 느끼게 한다. 이는 비제이 싱의 골프 황제 등극을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는 이유 중에 하나다.
비제이싱은 타이거 우즈와 앙숙관계로 떠오른 인물이다. 2001년만 해도 싱은 세계 골프 랭킹 10위안에도 들지 못했지만 2002년 세계랭킹 4위로 급부상하며 떠오른 스타다.
비제이싱과 우즈의 사이가 좋지 않음이 널리 알려진 것은 비제이싱의 노골적인 도전 정신 탓이 크다. 우즈와 시합하는 날 “Tiger Who?”라는 모자를 쓰고 나와 빈축을 살 정도였다. 그가 우즈를 노골적으로 경계하며 의식하는 것은 세계 최고의 자리를 넘보는 그의 뜨거운 집념 때문이다. 우즈는 언론을 통해 비제이싱을 의식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랭킹 1위를 번번이 내주어야하는 골프천재에게도 위기감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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