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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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화유기' 이세영, 좀비가 이렇게 귀여워도 되나요

기사입력 2018.01.08 16:25 / 기사수정 2018.01.08 18:0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일반적으로 좀비는 징그럽고 무서운 존재다. 대부분의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좀비에게 물리면 좀비가 되기 때문에 무조건 도망쳐야 한다.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에도 좀비가 등장한다. 배우 이세영은 극 중 이미 죽었지만, 제천대성 손오공(이승기 분)이 보낸 삼장 진선미(오연서)의 피 때문에 영혼이 돌아온 '환혼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첫 등장 때 외양은 영화 '부산행' 등에서 묘사된 것처럼 징그러웠다. 온몸에 피가 묻어있고 목과 어깨, 발목 등 관절이 돌아가 있어 움직일 때마다 삐걱거리는 효과음도 났다.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3화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좀비 소녀'는 이한주(김성오)의 목숨을 위협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4화에서 이세영의 이미지는 180도 바뀌었다. 손오공의 손에 이끌려 우마왕(차승원)의 집에 온 '좀비 소녀'는 냉장고 신세가 됐다. 썩는 것을 방지하려는 조치였다. 냉장고 속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이세영의 모습은 그 자체로 웃음을 줬다. 여기에 '냄새난다'는 우마왕의 핀잔에 "냄새 나서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무미건조하게 던진 대사가 압권이었다.

독특한 캐릭터 설정에 영혼을 불어넣은 이세영의 엉뚱한 연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결국 냄새 때문에 우마왕의 집에서 쫓겨난 이세영이 향한 곳은 동장군(성혁)의 아이스크림 가게. 이세영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김치냉장고 살얼음 모드로 얼려졌다. 다음 장면에서 이세영은 얼굴과 몸에 얼음을 매단 채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좀비 소녀' 이세영의 매력에 빠지는 순간이다.

하선녀의 화장 기술로 외관상 사람처럼 보이게 된 이세영은 생전의 기억을 찾기 위해 진선미와 외출한다. 우마왕의 기구슬을 먹어 총명함을 되찾긴 했지만, 영혼만 돌아온 시체이기 때문에 멍한 표정과 늘어지는 말투가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피케이(이홍기)가 지어준 부자라는 이름에 만족하고, 진선미의 뒤를 껌딱지처럼 졸졸 쫓아다니는 등 귀여운 인간미도 있다.

앞으로 이세영을 죽인 진범을 찾기 위한 진선미, 손오공 등 요괴들의 이야기가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좀비의 고정관념을 깨고 자기만의 좀비 캐릭터를 만들고 있는 배우 이세영의 활약 역시 기대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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