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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서제이 "'여자 하현우' 극찬, 힘들었던 것 보상 받은 기분"

기사입력 2018.01.09 10:00 / 기사수정 2018.01.08 18:30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끊임없이 이어지는 무명의 터널 속에서 노래를 포기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지만, 노래로 다시 살아가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시원한 고음이 아름다운 가수 서제이의 이야기다.

정영주라는 본명 대신 서제이라는 예명을 얻은 그는 SNS 프로필에 "새로운 시작"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자신의 새 출발을 축복했다.

"이름도 바뀌고, 다시 태어나는 느낌의 터닝포인트를 겪었다고 생각해요. 심적으로 많이 방황을 했거든요. '될 사람은 벌써 됐나?'라는 생각도 많이 들고, 제 장르의 발라드 시장이 거의 없는데 '이 나이에 되겠어?'라는 곱지 않은 시선들도 있고, 내 자신과의 싸움도 많았죠. 실용음악과 교수나 보컬트레이너로 집중하는 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했는데 때마침 현 소속사의 러브콜을 받고 '수상한 가수'까지 나가게 됐어요. 다시 태어났고,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서제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었냐고 묻자, 여러가지를 조합하다 나왔다는 답이 나왔다. 본명인 정영주를 따서 JYJ를 하려 했지만, 이미 기존 그룹이 있었고 J를 따려해도 동명이인의 가수가 있었다. 그래서 J에 '서정적이다, 감성적이다'라는 뜻으로 성을 '서'로 붙여서 짓게 됐다고. 소속사 대표님과 새 출발을 다짐하면서 예명을 만들게 됐다.

서제이는 지난해 11월 tvN '수상한 가수'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시원스러운 고음과 음색으로 전 출연진의 극찬을 받았던 서제이는 '여자 하현우'라는 영광스러운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과연 이렇게 극찬을 받아도 되는걸까라는 어리둥절한 생각도 들었죠. 무대 자체가 행복했는데 그동안 힘들었던 것을 보상 받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설 무대가 없어서 마음 고생이 심했었거든요. 그 기회를 얻은 것 같아 좋았죠."


서제이는 '수상한 가수'의 출연을 '인생템'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슬럼프의 길에 촉촉한 단비가 되어줬다고.

"음악하는 사람이나 직장 생활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슬럼프가 크고 작게 다 오잖아요. 저는 정말 크게 왔었는데 우연찮게 방송을 보는데 '수상한 가수'가 나오더라고요. 참가자 사연들이 다 내 이야기 같고, 동질감도 느껴지고. 거기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행히 시즌1 끝날 때쯤 운 좋게 출연하게 됐어요. 거기서 노래를 부르는데, '내가 이렇게 좋은 것을 포기하려고 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노래할 때 존재하는 사람인데. 인생 자체의 터닝포인트가 되기도 했죠."

음반 발매 뿐 아니라 드라마 OST 작업, 뮤지컬, 재능기부 공연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서제이는 노래와 관련된 모든 작업을 행복해하며 추억했다.

홍경민, 나르샤 등과 함께 출연한 뮤지컬 '남자가 사랑할때'가 첫 작품인 서제이는 "음악이 있었기 때문에 연기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뮤지컬이 함께하는 스태프들과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고,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또 뮤지컬의 인연으로 지난 2014년 홍경민과 함께 KBS 2TV '불후의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하기도 했던 서제이는 홍경민과의 호흡과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홍)경민 오빠가 제 노래를 듣고 나서, '불후의 명곡' 팀에 이야길 전해줬더라고요. 그렇게 오빠와 듀엣으로 나가게 됐는데 아직까지 그 기억이 생생해요. 정말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이었는데 오빠가 이끌어줘서 굉장히 감사했죠. 지금은 제가 좀 더 좋은 일이 많이 생겨서 오빠를 이끌고 무대를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엔 좀 더 깊이 있고,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들려드리고 싶어요."(인터뷰②에서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SNS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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