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목동, 채정연 기자] 김연아 이후 첫 국내대회 200점 벽을 깨뜨린 유영이 우승의 기쁨과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밝혔다.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장에서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전국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평창 동계올림픽 최종 선발전)'이 열렸다.
앞서 6일 열렸던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9.89, 예술점수 29.64로 69.53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던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뛰어난 연기를 펼쳤다. 영화 '캐러비언의 해적' OST에 맞춰 은반을 누빈 유영은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135.15점을 받았다. 총합 204.68점으로 압도적인 우승을 달성했다.
200점의 벽을 돌파한 유영은 "정말 떨린다. 200점이 넘는 점수가 나와 약간 당황했지만 더 열심히 하겠다"라며 "대회마다 자신감있게 하려고 한다. 오늘은 평소하는 대로 좀 더 즐겼다"고 좋은 스케이팅을 펼칠 수 있던 비결을 밝혔다.
이날 유영은 초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으로 이어지는 점프에서 뒤의 점프를 생략했지만, 이후 경기 후반 3회전 점프를 붙여 뛰며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유영은 "연습 때 앞서 실수할 것을 대비해 후반에 점프를 붙이는 연습을 해왔다. 그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발전에서 200점이 넘는 점수로 우승했지만, 나이가 어려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유영은 "아쉽다. 하지만 다음 올림픽도 있다. 이번에는 올림픽에 나서는 언니, 오빠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올림픽에는 꼭 나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록 올림픽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유영은 주니어 월드챔피언십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하며 국제무대를 경험했던 유영은 한층 성숙한 경기력으로 앞날을 기대케 하고 있다. 유영은 "새로운 마음으로 나서겠다.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아쉬웠던 점을 좀 더 보완하고 나아져서,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더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목동,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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