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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감강찬-김규은 "남북 단일팀 논의,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기사입력 2018.01.07 11:2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목동, 채정연 기자] 피겨 페어 시니어 감강찬(서울)과 김규은(하남고)이 남북한 단일팀 논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장에서는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전국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평창 동계올림픽 최종 선발전)'이 열렸다.

감강찬-김규은 조는 유일한 페어 시니어 팀으로 나서, '임파서블 드림'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쳤다. 드로우 트리플 루프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87.66점을 받으며 쇼트프로그램(51.88)과 합산 139.54점을 기록했다.

최근 감강찬-김규은 조는 남북한 단일팀 논의 탓에 의도치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감강찬-김규은 조는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쿼터를 확보하지 못했으나, 29일 발표되는 개최국 쿼터 확보 여부에 따라 출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 지사가 지난 18일 중국 쿤밍에서 북한 측 체육관계자들과 피겨 단체전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만약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게 된다면 감강찬-김규은 조는 쿼터를 확보하더라도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에게 출전을 양보해야 한다.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감강찬과 김규은을 흔들 수 있는 소식이다.

김규은은 "최대한 (남북한 단일팀 논의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신경쓰지 않고, 우리 할 것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감강찬 역시 "기분이 조금 좋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러면 경기에도 영향을 끼친다. 신경 안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에게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는 동료다. 대회에서 만나 김치와 김밥을 함께 나눠먹으며 우정을 쌓아왔다. 김규은과 감강찬은 "북한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잘 한다. 우리도 연습할 때 보게 되고 배우게 된다"며 한 목소리로 칭찬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다소 아쉬운 연기를 펼쳤지만, 이번 경험을 밑거름으로 올림픽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것이 김규은-감강찬의 다짐이다. 남북한 단일팀 논의 속에서도 지금껏 해 온 대로 하겠다고 밝힌 이들은 "그래도 이번 일로 (페어에 대해) 많이 알아주시고 봐주셔서 기쁘다"라며 웃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목동,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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