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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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택시' 조용한 종영…야박한 장수 프로 대우

기사입력 2018.01.05 15:11 / 기사수정 2018.01.05 15:11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택시'가 아무도 모르게 종영한 사실이 두 달이 지나서야 알려졌다. '폐지 아닌 시즌 종영'이라는 말로 포장하지만, 10년을 지켜온 장수 예능을 대하는 방송국의 태도가 야박하게만 느껴진다.

5일 tvN은 '현장토크쇼 택시'의 폐지 보도에 관해 "폐지가 아닌 시즌 종영"이라면서 "새 시즌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tvN '현장토크쇼 택시'는 지난 2007년 시작해 무려 10년 동안 방송된 장수 프로그램이다. 2007년 tvN 개국과 동시에 탄생한 그야말로 개국 공신이다. 택시 운전사와 손님이 이야기하듯이, 드라이브하는 듯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토크쇼였다.

지난해 11월에는 500회 맞이 미국 LA 특집이 방송됐고 배우 윤여정, 김민, 모델 수주 등이 출연했다. 그러나 이것이 '택시'의 마지막이었다. 501회 이후로 '택시'는 방송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청자와 작별 인사도 없었고 공식 홈페이지 어디에도 프로그램이 끝났다는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휴방과 관련된 입장은 페이스북에 "리뉴얼을 위해 당분간 휴방 예정이다. 새로워진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는 게 다였다.

tvN의 설명처럼 '폐지가 아닌 시즌 종영'이라서 조만간 새로운 시즌으로 찾아온다 하더라도, 무려 10년 동안 긴 휴방 없이 꾸준했던 방송이 쉬어가거나 종영할 때에는 적어도 시청자를 위해, 또 방송 제작을 위해 노력해온 제작진을 위해서라도 마지막 인사를 할 기회는 줘야한다. 그것이 10년이라는 기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 아닐까.

lyy@xportsnews.com / 사진 = 택시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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