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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②] '라스' 김지우 "워킹맘 이유? 루아나리에 멋진 엄마이고파"

기사입력 2018.01.04 12:30 / 기사수정 2018.01.04 12:3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지우가 워킹맘으로서 '라디오스타'에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김지우는 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나 오늘 집에 안 갈래' 특집에 워킹맘 이윤지, 정시아, 정주리와 함께 출연했다.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매력을 발산한 김지우는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차태현, 김구라, 윤종신 선배들도 아기를 낳아서 키워본 본들이라 양쪽 입장을 다 이해해줬다. 남편 입장에서도 얘기하고 엄마 입장에서도 편을 들어줘 덩실덩실한 것 같다. 김국진 선배도 예민할 질문도 젠틀하게 해줬다. 방송하는 것 같지 않고 수다 떨다 온 것 같다"며 즐거웠던 당시 녹화 분위기를 전했다. 

또 "출연진끼리는 톡방을 만들었다. 정시아와는 '두근두근 체인지'를 같이 찍었고 이윤지와는 서로 아는 사람들끼리 친하다. 정주리는 처음 봤는데 '라스'를 계기로 다들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아기 엄마들은 모르는 사람인데도 얘기하다 보면 10년을 알고 지낸 거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지우는 2013년 셰프 레이먼킴과 결혼해 2014년 딸 루아나리를 낳았다.

이날 김지우는 쌓아둔 분노(?)를 폭발해 웃음을 안겼다. 치약을 중간부터 짜는 레이먼킴에게 분노한 사연, 육아로 바쁜 자신을 놔두고 '정글의 법칙' 촬영을 가거나 술을 마시는 남편에 화가 나 머리를 때리고 도망갔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해 주위를 웃겼다.

김지우는 "남편이 어제 출장을 가서 방송을 보진 못하고 기사로 접한 것 같다. '어떻게 하냐. 화 잘내고 욱하고 남편에게 못되게 하는 걸로 낙인찍혔다'고 말하니 '아니야, 잘했어'라더라.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신경쓰지 말고 우리가 행복하게 살면 된다고 했다"며 레이먼킴에 애정을 드러냈다. 

과거 남긴 SNS글을 공개하면서, 워킹맘으로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아무래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다고 하지 않나. 적당히가 중요한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적당히가 안 된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육아와 일이 맞아 떨어져서 다 잘될 때가 있다. 거기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고 뿌듯하다. 아이의 존재도 큰 것 같다. 100개의 사랑에서 5, 60개밖에 주지 못했는데, 내 목을 끌어 안고 '엄마 사랑해'라고 얘기해주면 모든 게 풀어지는 느낌"이라며 보람된 순간을 이야기했다. 

말미에는 워킹맘의 옷을 벗고 에일리의 '보여줄게'를 시원한 가창력으로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뮤지컬 배우로서 반전 매력을 발산한 그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리는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로렌 역을 맡아 관객과 만난다. 

김지우는 "'킹키부츠'는 재연 때 했던 작품인데 삼연도 너무 하고 싶었다. 육아 스트레스가 무섭다. 이 스트레스가 쌓이면 가정일이 제대로 안 돌아간다. '킹키부츠' 덕분에 스트레스를 많이 해소해 고맙다. 즐겁고 따뜻하고 인간적인 내용의 작품인데, 공연 때 정신 나간 사람처럼 춤추고 놀았다. (웃음) 그만큼 보약 같은 존재였고 다시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가 무대에 서는 이유는 배우로서 딸 루아나리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일을 다시 시작할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딸이 나중에 여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살아야 한다. 내 경우 어머니가 능력이 많은데 전업주부를 했다. 그래서 원래 여자가 저렇게 살아야 하는 건가 했던 기억이 난다. 딸에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많이 활동하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이란 걸 보여주고 싶다. 이기적일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커리어를 위해 사는 게 중요하다고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일의) 끈을 놓치고 싶지 않다"며 워킹맘으로 사는 이유를 털어놓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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