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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랑해"…'로봇이 아니야' 유승호, 채수빈에 리셋 고백 '눈물'

기사입력 2018.01.03 23:04 / 기사수정 2018.01.04 22:13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로봇이 아니야' 유승호가 채수빈과 작별을 택했다.

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17회·18회에서는 김민규(유승호 분)가 조지아(채수빈)에게 사랑을 느끼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민규는 그동안 조지아가 아지3 대역을 맡았다는 사실을 모른 채 로봇에게 사랑을 느꼈다고 생각했다. 김민규는 홍백균(엄기준)에게 "박사님이 그랬죠. 로봇을 길들이라고. 교감을 하고 감정을 입력하라고. 시키는 대로 다 했더니 사랑하게 됐어요"라며 고백했다.

홍백균은 "친구가 처음 생겨서. 네 병을 고쳐주는 존재라서 너도 모르게 집착하는 걸 거야"라며 만류했고, 김민규는 "나도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지3와 함께 있을 때면 내가 살아 있다는 걸 느껴요"라며 털어놨다.

홍백균은 "정신 차려. 아지3 로봇이야. 우리가 입력한 대로 말하고 행복해. 네가 사랑이라고 느끼는 모든 건 네가 입력한 결과일 뿐이야"라며 만류했고, 김민규는 "그런데도 그렇게 느껴지니까 미쳐버리겠다고요. 내 머리에서는 지금 내가 느끼는 모든 것들이 가짜고 허상이라고 말해요. 근데 이 심장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진짜라고 말하고 있어요. 이 기분이 얼마나 엿 같은지 알아요?"라며 호소했다.

또 조지아는 인간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을 김민규의 집에 보낸 홍백균에게 화를 냈다. 조지아는 "그 사람 병 나았어. 기뻐. 근데 너무 무서워. 내가 만약에 들켰으면 나 때문에 그 사람 죽을 수도 있었어. 믿어달란 말도 할 수가 없어. 그게 나한테 어떤 의미인지 알아? 나한테 대체 왜 그랬어"라며 독설했다.

특히 홍백균은 아지3를 리셋하라고 제안했고, 김민규는 끝내 받아들였다. 조지아는 마지막으로 아지3 대역을 맡았고, 김민규는 "그동안 구박 많이 받아서 서운했지. 오늘은 큰 칭찬할 테니까 잘 들어. 지난 한 달간 넌 내 친구였고 내 보물이었고 치료제였고 그리고 세상 밖으로 향하는 문이었어. 너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나한테는 기적이었어.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아지3는 "내가 널 치료해준 게 아니야. 네 안에 남아 있는 누군가를 원하는 마음이 널 치료해준 거야. 너는 내가 아니었어도 언젠가는 나았을 거야. 나도 큰 칭찬할 테니까 잘 들어. 너는 내가 가치 있는 존재라는 걸 깨닫게 해줬어. 친구가 되어줬고 보물로 대해줬고 꽃길을 걷게 해줬어"라며 대답했고, 두 사람은 서로 눈물 흘렸다.  

김민규는 "너한테 마지막으로 입력할 말이 있어"라며 자신의 목걸이를 조지아의 목에 걸어줬다. 김민규는 "사랑해"라며 고백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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