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13

[건강이 보인다] 코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가 휘어있다'

기사입력 2009.01.16 11:21 / 기사수정 2009.01.16 11:21

이우람 기자



정답: 유달리 킁킁대는 사람들, 코가 자주 막히는 사람들, 코막힘으로 인한 만성 두통까지, 이러한 증상들이 단순한 감기나 코막힘 증상이 아닌, '잘못된 코의 모양'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있다. 

휘어진 코모양을 가진 사람들, 의학적 용어로는 '비중격만곡증'이라 한다. ‘비중격’은 코의 중앙부인데, 이것이 활처럼 휘어져서 ‘비중격만곡증’ 이라 하는 것이다. 휜 코는 미관상으로 조금 유별난 것 뿐 만이 아닌,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어렸을 적 친구들과 운동하다가 코를 다친 적 있는 K씨(26세)는 "사고 후 출혈도 없고 부기도 심하지 않아 병원에 가지 않았는데, 자라면서 코 모양이 점점 휘어지면서 발음도 힘들어 지는 등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대학졸업 후 취업 면접을 대비해 병원을 찾았다고.

이처럼 혹 육안으로 확인이 될 정도로 콧뼈가 휜 비중격만곡증인 경우에는 코 속에 기능적 장애를 초래하고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코뼈가 휘면 양쪽 콧구멍의 크기와 함께 콧속의 공간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넓어진 콧구멍 속에는 살이 찌개 되어 그 공간이 줄어들고, 좁아진 콧구멍은 음압과 함께 부어서 코막힘의 원인이 된다”며 “비중격만곡증은 단순한 코막힘 증상에서부터 다른 질환으로 까지 확장될 수 있다” 고 설명한다. 코막힘의 지속으로 인해 두통이 생기게 되어 대개 코막힘과 두통을 함께 호소하게 된다. 이로 인해 집중력 저하나 기억력 저하를 초래해 직장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주로 잦주 코피를 쏟고 코막힘으로 인해 킁킁거리게 된다.

이렇게 코가 막히는 증상은 수면중에도 계속된다. 

사망원인이 될 수도 있는 수면무호흡증도 수면 중의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될 수 있으며, 심한 코골이도 비중격만곡증이 심각해서 나타날 수 있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콧속 점막들이 더 늘어나, 공기의 통로가 좁아져 콧속의 근육들이 떨리면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코골이가 생긴다. 

코를 더 높이기 위해 휜 코 성형을 받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휘어진 모든 부위를 바로 세운 뒤 보형물을 삽입해야 비틀어지지 않고 반듯한 형태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코가 휘어지고 코로 호흡하는 것이 힘들어지므로, 코를 다쳤을 때는 응급처치도 중요하다. 부기가 심하면 얼음찜질로 부기를 빼 주고, 코뼈 상태를 확인하려고 코를 만지면 더 심하게 휘어질 수 있으므로 절대 만져서는 안 된다.

부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X선 촬영으로 뼈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LH성형외과 함정욱 원장은 “코 성형은 미용의 목적 뿐 아니라 잘못된 코 모양으로 인해 다른 질환을 초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시술된다. 비중격만곡증은 다양한 코질환과 비염, 축농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잡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 전한다. 

Editor 이우람 / 도움말 및 자료 제공 서초동 사랑의 클리닉 김영수 원장 / LH성형외과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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