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개봉 16일째 천만 관객에 돌파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로 출연 배우들의 필모그래피 역시 의미있는 한 줄을 추가하게 됐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함께'는 4일 오전 0시 누적 관객 수 1000만198명을 기록하며 2018년 첫 천만영화라는 쾌거를 안았다.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차태현 분)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하정우, 주지훈, 김향기)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 하정우, '암살' 이은 두 번째 천만 영화 주인공 '이제는 진짜 믿·보·배'
극의 중심을 끌고 가는 하정우의 묵직함과 차태현의 애절함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주지훈, 김향기의 능청스러움과 순수함에 이어 눈물 쏙 빼는 김동욱의 열연은 '신과함께'의 천만 돌파를 가속화했다.
특히 이번 천만 돌파로 하정우는 2015년 '암살'에 이어 두 번째 천만 영화를 기록하게 됐다. '신과함께'는 개봉 전 예매율에서도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연기의 신' 하정우는 '신과함께'로 또 다시 천만 흥행을 재현했다. 특히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2009)로 80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은 최상의 시너지를 냈다. 하정우는 동시기 개봉한 '1987'로도 흥행 쌍끌이 중이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다시금 떠오르는 순간이다.
'신과함께' 이전에 2015년 '암살'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게 된 하정우는 역대 박스오피스에서 천만 영화 2편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송강호('괴물', '변호인', '택시운전사'), 설경구('실미도', '해운대'), 황정민('국제시장', '베테랑'), 전지현('도둑들', '암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염라대왕 역으로 특별출연한 이정재 역시 '암살'에 이어 '신과함께'로 두 번째 천만 영화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 '과속스캔들' 넘은 차태현, 데뷔 22년 만에 맞이한 첫 천만 영화
나아가 또 다른 의미로 천만을 맞은 배우가 있다. 바로 차태현이다. 차태현은 데뷔 22년만에 첫 천만의 주인공이 됐다. 개봉 전 인터뷰에서 차태현은 "겨울극장가 대작은 처음이다"라고 설렘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01년 '엽기적인 그녀'로 스타덤에 오른 차태현은 이후로도 '연애소설'(2002), '첫사랑 사수궐기대회'(2003), '새드 무비'(2005), '복면달호'(2007)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2008년 개봉한 '과속스캔들'은 822만 관객을 돌파하며 다시금 차태현의 저력을 실감하게 했다.
이후에도 '헬로우 고스트'(2010), '챔프'(201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 '엽기적인 그녀2'(2017), '사랑하기 때문에'(2017)로 꾸준히 스크린 활동을 이어왔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기, 대중이 가장 원하는 연기가 무엇인지 아는 영리한 배우 차태현은 '신과함께'로 그 동안의 아쉬움을 한 방에 날렸다. 그는 특유의 선하고 사람 좋은 이미지를 그대로 녹여내 극중 자홍 역에 녹아 들었다.
무서운 속도로 천만영화에 이름을 올린 '신과함께'는 두번째인 하정우에게도, 데뷔 첫 천만인 차태현에게도 더할나위 없는 기쁨이자 이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귀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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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