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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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알쓸신잡2' 시즌3 간절하게 만든 마지막회

기사입력 2017.12.30 01:12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알쓸신잡2'가 마지막까지 알찬 구성으로 종영을 맞았다.

29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에서는 그동안의 시즌을 총정리하는 연말결산 편이 방영됐다.

이날 MC 유희열과 출연진 황교익, 유현준, 장동선, 유시민은 지난 방송들을 되돌아보며 미방영된 부분과 추억을 이야기했다.

'알쓸신잡2'는 총 195곳의 여행지를 찾아 총 154시간 5분 동안 329개의 이야기를 나눴다.

유희열은 자신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있는 곳으로 탄광문화촌을 꼽았다. 1960~70년대 당시의 세탁실, 탈의실, 샤워실 등의 시설이 그대로 남아있는 탄광문화촌에서 잡학박사들은 파독 광부의 힘겨웠던 이주민의 삶 등을 이야기했다. 유시민은 "이곳은 박물관이 아니라 유적지"라고 감탄을 자아냈다.

88올림픽에 대해서는 예고한대로 명과 암에 대해 토론하는 잡학박사들의 모습이 담겼다. 유시민은 자신이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 반대 데모에 참가했던 사실을 밝히며 당시 판자촌 강제 철거, 노숙자 감금 등의 아팠던 기억을 되새겼다. 선진국의 문을 열었던 88올림픽의 밝은 면과 함께 어두운 면을 함께 짚은 것.

시청자 참여로 이뤄진 Q&A 시간에서 유시민은 '멘토가 누구인가요?'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유시민은 "존경하는 선생님들은 많지만, 멘토는 없다"며 "그 선생님들은 자기 인생을 살아가고 나는 그 분의 인생에서 배울 점을 배우는 것"이라며 멘토-멘티 관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현준은 '전 세계 최고의 건축물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로마 판테온을 언급했다. 아치 구조의 특성상 가장 많은 힘이 쏠리는 돔의 윗 부분에 아무런 물건 없이 뚫려 있다는 것이 굉장히 역설적이라는 것. 건축학으로 시즌2 내내 많은 활약을 펼친 유현준의 시각이 돋보이는 이야기였다.

유일한 30대 출연진인 장동선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으로 법륜 스님 '스님의 주례사'를 추천하며 자신이 아내에 프러포즈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또 결혼 전 서로에게 했던 다짐과 달리 실전에서 서로에게 베풀지 못하는 모습을 반성하며 다시 한번 아내에게 책을 선물해 서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황교익은 천상병 시인의 시집 '새'를 이야기하며 시인처럼 순수한 장동선에게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유현준은 자신이 생각하는 현실과 대칭점을 보이는 성경을 보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며 '그림 성경책'을 선정했다. 유시민은 딸에게 주고 싶은 책으로 호프 자런 '랩 걸'을 선정해 "이렇게도 살아가는 구나. 이 책을 읽고 내 딸의 인생이 더 이상 걱정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희열은 방송의 마지막 멘트로 "시즌3는 유시민이 사랑하는 오스만 튀르크에서 만나 뵙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예능 프로그램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각종 지식을 전달하면서도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알쓸신잡'. 두 번째 여행을 모두 마친 '알쓸신잡'은 벌써부터 시즌3를 향한 시청자들의 간절한 메시지를 받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tvN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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